'빚내서 투자' 신용잔고 연중 최저

입력 2019-08-04 17:14   수정 2019-08-0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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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투자심리 얼어붙어
미수거래 계좌 반대매매도 급증



[ 이호기 기자 ] 최근 주식시장 하락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들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빠르게 줄고 있다. 증시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올 들어 가장 적은 9조2886억원(지난 1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 달 전인 7월 1일 10조3632억원과 비교하면 10.4%(1조746억원)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을 말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불안으로 위험 선호도가 하락하거나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잔액이 빠르게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반대매매는 증권사의 돈을 빌려 매수한 주식(신용거래)이 일정 가치 이하로 내려가거나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대금이 납입되지 않으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거래에 대한 반대매매는 공식 통계가 없지만 미수거래에 대한 반대매매는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6일 미수거래 계좌의 반대매매 거래액은 114억원으로 올 들어 1월 8일(129억원)과 3월 7일(119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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