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여행 주의보 '적반하장'…'국가간의 일로 관광 안오는 한국 이상해'

입력 2019-08-0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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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이 4일 한국을 여행하는 일본인에게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 해외안전정보에 올린 '한국 : 일본 관련 시위·집회에 대한 주의 환기'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우리나라(일본)가 한국을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지난 2일 각의 결정한 것과 관련해 주로 서울과 부산에서 대규모 시위가 열리고 있다"면서 "최신 정보에 주의하고, 시위 장소에 접근하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한 남성이 분신한 사건과 부산 일본 영사관에 한국 대학생이 침입한 사건을 거론하며 "한국에 체류 중이거나 출국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은 (일본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장소에 다가가지 않는 등 신중하게 행동하라"면서 "쓸데없이 싸움에 휩싸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에서) 외출할 때, 특히 일본 관련 시설이나 그 주변을 방문하면 불의의 사태에 연루되지 않도록 인근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라" 거듭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또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인에 대해 "만일에 대비 가족이나 친구, 회사 등에 일정과 연락처를 전하고, 3개월 이상 체류하는 사람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 체류 신고를 해라"라며 "3개월 미만의 여행과 출장이라도 최신 안전 정보와 긴급 연락을 위해 외무성 국외 체류 신고 전자시스템에 등록하고"고 주문했다.

일본의 한 방송사인 나가사키 국제TV(NIB)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한일관계 악화로 쓰시마시 관광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투숙객들이 크게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 매체는 "대마도 시내의 숙박시설 25곳 가운데 11개 사는 50% 이상 감소했으며 90% 감소했다는 시설도 있었다"면서 "일본 정부가 반도체의 수출 통제 강화를 단행한 이후 한국인 여행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국가 간의 일로 민간교류마저 멈추고 있는 이 상황이 이상하다고 전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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