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그늘집까지…이마트24 무인편의점 진출

입력 2019-08-05 18:02   수정 2019-08-06 02:16

포천힐스CC에 업계 첫 매장
음료·과일 등 100여개 상품 판매



[ 안재광 기자 ] 이마트24가 경기 포천의 포천힐스CC 내 그늘집에 무인 편의점을 열었다. 국내 골프장 그늘집에 편의점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편의점들은 호텔, 쇼핑몰 등 과거 보기 힘들었던 곳에 속속 진출하며 빠르게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부터 포천힐스CC 가든코스 6번홀과 팰리스코스 5번홀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 그늘집 두 곳을 무인 편의점(사진)으로 바꿔 운영 중이다. 크기는 각각 40㎡(약 12평) 규모다. 골프장 운영 시간에 맞춰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이곳에선 100여 개 상품을 판매한다.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초콜릿, 삶은 계란, 과일 등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음식 위주다. 구매할 상품을 고른 뒤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고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면 된다. 무인 편의점인 만큼 성인 인증이 필요한 술과 담배는 판매하지 않는다.

골프장 그늘집은 골퍼들이 라운딩 중 들러 허기를 채우고 잠시 쉬는 곳이다. 골프장들은 최근 그늘집 운영에 애를 먹고 있다. 그늘집 운영을 위해서는 한 명 이상의 직원이 상주해야 한다. 그런데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지를 맞추기 어려운 곳이 많다. 상당수 골프장 내 그늘집이 문을 닫는 이유다.

이마트24는 포천힐스CC 측에 “인건비 부담을 줄이면서 그늘집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무인 편의점을 제안했다. 이마트24는 기존에 없는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 개발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34곳의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동작대교 다리 위 ‘카페 편의점’, 예술의전당 내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 매장 안에서 바로 밥을 하는 ‘밥 짓는 편의점’ 등 상권 특화형 점포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포천힐스CC 측은 이마트24의 기존 무인 편의점 경영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 혁신에 대한 의지 등을 감안해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골프장 내 편의점’은 빠르게 영역을 확장 중인 편의점의 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편의점은 과거 잘 보기 힘들었던 공간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급호텔 내 편의점도 그렇다.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는 GS25가,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엔 CU가 영업 중이다. 이마트24는 신세계의 초대형 쇼핑몰 스타필드에도 들어가 있다.

이마트24는 이번 포천힐스CC 내 무인 편의점 개점을 계기로 골프장 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포천힐스CC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수도권 내 다른 골프장으로 추가 매장을 내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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