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기흥·천안 사업장 잇따라 방문예정
전국에 소재한 삼성전자 사업장을 도는 '현장경영'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첫 행선지로 반도체 후(後)공정을 담당하는 온양 사업장을 골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백홍주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징) 총괄 부사장 등과 함께 온양 사업장에서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부회장은 최근 위기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과 미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동시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후공정 시설 등을 둘러본 뒤 회의 참석자, 현장 임직원들과 사내 식당에서 점심식사도 함께 했다.
이 부회장은 온양 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과 기흥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천안 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전자 부문의 밸류체인(공급망) 전 과정을 살펴보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 일본 수출규제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보류했고 사장단도 동참했다.
전날에는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 흔들리지 않고 시장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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