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국내 금융·외환시장 안정 위해 총력"

입력 2019-08-0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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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활용해 시장상황에 맞는 조치를 적시에 시행해 우리시장의 회복력을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함께했다.

홍 부총리는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 대해 4개 정책당국 장들이 엄중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면서 앞으로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해 빈틈없이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앞으로의 상황을 냉철하게 주시하며 시장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미 준비해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기초해 증시 수급 안정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대외여건 전개 양상에 따라 시장이 수시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단계별 조치 등은 시장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 어떻다고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관심이 큰 공매도 (규제) 강화 방안은 검토를 충분히 했고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준 것은 여러 외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일본 영향은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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