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마켓인사이트]SKC, 화학사업부 분할해 쿠웨이트PIC와 합작회사 설립...7000억원 투자 받아

입력 2019-08-07 11:00   수정 2019-08-07 15:27

≪이 기사는 08월07일(10: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C가 화학사업부문을 분사시켜 쿠웨이트 국영 석유화학 회사인 쿠웨이트PIC(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와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SKC가 합작사의 지분을 51%, 쿠웨이트PIC가 49%를 보유하게 된다. 양사는 합작사가 해외에 생산 설비를 짓고 영업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힘을 합친다는 계획이다.

7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C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학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쿠웨이트PIC로부터 49%의 지분 투자를 받는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합작사의 총 기업가치는 1조4000억원으로 정해졌다. SKC는 화학사업부 지분 49%를 판 대가로 현금 7000억원을 손에 쥐게 된다.

SKC 화학사업부의 주력 생산품은 폴리우레탄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와 프로필렌글리콜(PG)이다. 2008년에 세계최초로 친환경 PO제조 기술인 ‘HPPO’ 공법을 상용화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석유화학 회사들만 고객사로 확보했을 뿐 해외 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쿠웨이트PIC는 중동을 비롯해 전세계에 광범위한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고 자금력도 풍부해 합작사의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게다가 PO와 PG의 원재료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양사는 2016년부터 합작사 설립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과 쿠웨이트PIC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SK가스의 자회사인 SK어드밴스트 지분 25%를 이 회사에 1163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이번 투자까지 성사되면 양사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평가다.

쿠웨이트PIC가 투자한 7000억원은 SKC의 사업 구조 재편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자금은 SKC가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로부터 인수키로 한 자동차 전지용 동박업체 케이씨에프테크놀로지(KCFT) 인수자금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KCFT의 인수금액은 1조2000억원이다. SKC에서 70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남은 5000억원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으로 조달키로 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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