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 심리 위축에도 선방
[ 이고운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 7일 오후 1시53분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가 1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 신라젠의 펙사벡 임상 3상 중단 사태 등으로 바이오업종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헬릭스미스가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헬릭스미스는 지난 6일까지 진행한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 유상증자 청약에서 105.9%의 청약률을 내며 목표로 했던 1496억원 전액을 조달했다고 7일 발표했다. 헬릭스미스의 기존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 110만 주(주당 발행가액 13만6000원)에 116만 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물량 전부를 소화하면서 오는 8~9일로 예정했던 일반청약은 하지 않기로 했다.
헬릭스미스는 핵심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인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등의 임상 3상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같은 목적으로 지난해 9월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의 임상 3상 결과를 다음달 말 발표할 예정이다. 신라젠과 에이치엘비 등 주요 코스닥 바이오기업이 임상 3상에서 연달아 악재를 맞은 상황에서 헬릭스미스가 분위기를 바꿀 결과를 내놓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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