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조정은 ELS 투자 기회…ELS펀드, 年 5.7% 수익 가능"

입력 2019-08-07 18:11   수정 2019-08-08 02:52

홍콩H지수 등 ELS 기초자산
추가하락 가능성 높지 않아

변동성 커져 목표수익률 올라



[ 강영연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주요 지수가 최근 급락하면서 가입 시점의 40~60% 밑으로 설정돼 있는 손실가능구간(녹인 배리어)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ELS 기초자산 중 하나로 많이 쓰이는 홍콩H지수는 지난 6일 장중 9832.70으로 하락해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으로 10,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1,881.68까지 올랐다 15% 넘게 떨어졌다. 지난달 3500선을 넘어섰던 유로스톡스50지수도 3200대로 떨어졌다.

ELS는 통상 가입 후 3년이 지날 때까지 기초자산이 녹인 배리어로 한 번도 떨어지지 않아야 가입 시 약정된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장재원 신한금융투자 장외파생상품(OTC)부장은 “최근 장이 급락하면서 3개월마다 한 번씩 돌아오는 조기 상환 기회 때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지수의 수준도 낮아졌다”며 “변동성이 커져 ELS의 목표 수익률이 높아진 것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기존 투자자들이 가입한 ELS가 녹인 배리어에 진입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장 부장은 “ELS 기초자산으로 쓰는 주요 지수 하략폭이 크기는 하지만, 녹인 배리어까지 떨어지려면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ELS에 간접투자하는 ELS펀드의 예상 수익률도 오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LS인덱스’펀드는 지금부터 1년 뒤에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연 7.70%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두 지수가 지금보다 각각 10% 하락해도 연 5.70% 수익을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콩H지수가 20% 이상 하락해야 손실을 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홍콩H지수가 80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3월 이후 한 번도 없다.

국내에 출시된 ELS펀드는 두 가지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ELS인덱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이다. 삼성ELS인덱스는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13개 ELS로 만든 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한국투자ELS지수연계솔루션은 기초자산을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 코스피200지수로 하는 20개의 ELS를 담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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