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갤럭시 노트10, 1인미디어 시대 완벽한 스마트폰…유튜버 열광할 것"

삼성전자, 노트10 개발 전부터 1인 크리에이터 염두
동영상 촬영·편집 쉽게 바꾸고 커뮤니케이션 기능 강화
5G 시대 대비해 AR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추가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의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

최근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와 새로운 폼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형태)로 주목받았던 폴더블폰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로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가 '부활' 기치를 내걸고 꺼내 든 '신병기'에 전세계 이목이 쏠렸다.

미국 프로농구 NBA 브루클린 네츠의 홈 경기장으로 콘서트 등 각종 문화 공간으로도 사용되는 바클레이스 센터는 갤럭시노트10 언팩 시작 3시간여 전부터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정보기술(IT) 업계 인사, 투자 분석가, 유명 IT 블로거 등 4000여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갤럭시노트10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8일 오전 5시)였다. 센터에 불이 켜지고 대형 스크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상징하는 'S펜'이 모습을 드러내자 캐주얼 재킷 차림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무대 위에 올랐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기술 혁신을 선도해온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10은 일의 효율성을 높여줄 뿐 아니라 삶을 즐기고 공유하는 방법에도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내내 여유 있게 웃거나 농담을 하는 등 새로운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이었다.

이어 바클레이스 센터 내부가 강렬한 비트의 사운드로 꽉 들어차며 대형 스크린에 갤럭시노트10이 모습을 드러내자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문별 임원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6.3인치와 6.8인치 2가지 종류로 출시된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과 전작 노트9보다 진화한 S펜을 소개했다.

고 사장은 특히 6.8인치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을 '특별한 손님(Special guest)'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갤럭시노트10 공식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뒤 무대 뒤편에 마련된 체험존에는 수백명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삼성전자가 9번째 노트 시리즈인 갤럭시노트10을 개발하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 중 하나가 1인 미디어 시대 개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고품질 동영상 촬영과 편집이 용이하고, 스크린 레코더 기능을 통해 스트리밍도 가능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또한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를 대비해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담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1인 크리에이터처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직업군이 자신을 표현하는 데에 적합한 폰으로 개발됐다"며 "이들을 위해 동영상, 마이크, 영상 편집, AR 등을 스마트폰 안에서 손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 방문한 삼성전자의 한 사업 파트너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미디어 시장에서 1인 크리에이터들의 활약이 대단하다"며 "이러한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들이 열광할 만한 완벽한 스마트폰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욕=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