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골목식당' 포방터 돈까스집, 주민들 항의에 결국 이전하나

입력 2019-08-08 13:39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 돈까스집 이전 고민
'백종원의 골목식당' 돈까스집 사장 "주민들 항의 지속돼"
"인터넷 예약 고려하자 상인들 반대 부딪혀"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 돈까스집이 가게 이전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의 포방터 기습방문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의 극찬을 들은 포방터 돈까스집은 방송 이후 각지에서 몰려드는 손님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장 부부에 따르면 '골목식당' 방송 이후 새벽부터 대기를 하는 손님들 때문에 주민들의 항의가 지속되느 상황이다.

김소연 사장은 "돈까스 3만 원치 드시고 7만원 짜리 주차 딱지 떼이신 분도 있다"며 협소한 주차장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포방터 돈까스집이 인터넷 예약제를 계획하자 주변 상인들은 반대 했다고. 이유는 돈까스집을 들렸다 포방터 시장을 둘러보는 이들이 줄어들면 상권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남편이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며 이런 기분으로 음식을 하면 손님들이 맛있게 드실 수 있을까'라며 미안해 하더라. 둘 다 병이 나서 너무 아팠다"고 고백했다.

이어 "'골목식당' 통해 받은게 있으니 상권 부흥이라는 취지를 위해서도 유지했다. 그런데 저희 노력과는 달리 불만이 표출되면 최악의 상황으로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내년 2월 가게 임대 기간까지는 포방터 시장에 머무르겠다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이사는 가면 된다. 솔직히 다른 동네는 더 환영할거다. 월세도 내가 내주겠다"라면서 "우리 동네 올래?"라고 관심을 보였다.

"월세가 너무 비싸다"는 사장부부의 말에 백종원은 "내가 좀 보태줄게"라며 "건물 새로 짓고 분양할 때 좋은 가게는 임대료 1~2년 안 받고 넣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과거 돈까스집의 너무 많은 메뉴 갯수를 두고도 "매출이 떨어지면 내가 책임지겠다"는 각서를 써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백종원은 치즈카츠를 먹다가 "잠깐 중지"라면서 시식을 중단하고, 손사래를 쳤다. 이에 사장님 부부는 당황했지만 백종원은 등심 카츠를 먹고, "이걸 6500원을 받으려고 했구나"라면서 "이야 잘 튀겼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치즈 먹다가 등심카츠 먹은 이유는 고기만 튀긴 것을 먹고 싶었다"면서 "나의 가치관을 흔드는 맛이다. 거짓말 안 하고 일본에서 먹은 것보다 맛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포방터 돈까스집은 새벽부터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으며 포방터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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