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로드컴이 시만텍을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로드컴은 지난달에도 시만텍 인수를 추진했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깨졌다. WSJ는 “브로드컴과 시만텍이 원점에서 재협상을 벌인 결과 얼마 전 최종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시만텍은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업체다. 전 세계 35만 개 기업의 5000만 명이 이 회사 백신을 이용한다. 시가총액은 약 126억달러(약 15조3000억원)이며 부채는 20억달러 정도다.
브로드컴은 삼성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라이벌이자 세계 최대 모바일 반도체 제조 업체인 퀄컴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우호적 관계인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거래를 막았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보완은 긍정적이지만 무리한 인수 전략이 회사 재정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브로드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3.5% 떨어졌다. 시만텍은 장중 13.6% 급등세를 보이다가 0.24%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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