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논란을 빚은 유벤투스와 K리그 선발팀 친선경기를 주최한 더페스타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더페스타 장영아 대표는 8일 사과문을 통해 "주최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현재 처한 상황을 외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더페스타는 지난달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이벤트 경기를 주최했다. 해당 경기는 호날두의 출전이 예정됐지만, 호날두가 알려진 계약조건과 달리 경기를 뛰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경기장에는 불법도박 사이트 광고가 걸리는가 하면 식대가 포함된 입장료 40만원을 받고는 맨바닥에 앉아 음식을 먹게 하는 등 물의를 빚으며 축구팬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한 변호사는 경기를 총괄한 더페스타를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고 경찰은 8일 더페스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그간 공식 입장을 회피하던 더페스타는 사과문에서 "경기장을 찾아주신 축구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신속한 입장발표를 하지 못했다. 이번 사태를 전혀 예기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있는 방안, 시기, 규모를 파악해 팬분들의 실망을 위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기되고 있는 우려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관계 당사자들의 책임을 명확히 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며 "유벤투스를 상대로 계약 위반에 대한 항의문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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