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초격차' 벌리는 삼성전자…D램 점유율 6분기 만에 최고

입력 2019-08-09 17:03   수정 2019-08-1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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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용 고사양 제품 출하 늘려
2분기 점유율 45.7%…3%P↑
차세대 SSD·D램 신제품도 공개



[ 황정수/고재연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4~6월) 글로벌 D램 시장에서 6분기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업체 미국 AMD와 ‘패키지 영업’을 강화해 2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계획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 매출은 148억4400만달러(약 17조9700억원)로 1분기 163억3200만달러보다 9.1% 감소했다. 서버용 D램과 소비자용 D램 등의 가격이 약 30% 하락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매출은 67억8300만달러(약 8조2100억원)로 전 분기보다 2.7% 줄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45.7%로 1분기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2017년 4분기(46.0%) 이후 가장 높았다. 제품 가격이 급락했지만 서버용 고사양 D램 출하량을 늘리며 매출 감소폭을 줄이고 점유율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위 SK하이닉스는 1분기보다 12.6% 줄어든 42억6100만달러(약 5조1600억원)의 D램 매출을 올렸다. 점유율은 1.2%포인트 하락한 28.7%였다. 미국 마이크론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D램 매출(30억4100만달러, 약 3조6800억원)이 19.1%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업황 부진을 극복하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양산 사실을 공개한 서버용 차세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D램 모듈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세계 2위 CPU·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 미국 AMD의 CPU 신제품 ‘EPYC(에픽)’과 함께 가동할 때 최고의 성능을 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경기 평택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공정 등을 점검했다. 평택사업장 1라인에선 D램 등 메모리반도체가 생산된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에 차세대 D램 미세공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라인도 조성하고 있다.

황정수/고재연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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