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밖 정보전 뒤지지 말자"…우주군대 창설 경쟁도 불붙었다

입력 2019-08-11 17:15   수정 2019-08-12 01:55

佛, 내달부터 우주군 200명 육성
美, 공군에서 우주군사령관 맡아
中, 로켓군 키워 군사 능력 강화



[ 오춘호 기자 ] 우주 공간의 패권 경쟁은 각국의 우주군 창설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국에서 쏘아올린 인공위성의 안전을 확보하고, 우주 정보전에 뒤지지 않기 위해 미국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이 우주군대를 잇따라 창설하고 있다.

프랑스는 다음달 우주 방위를 전문으로 하는 우주 군대를 만들기로 했다. 우주군 사령부는 프랑스 항공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에어버스 본사가 있는 툴루즈에 두고 200명 정도로 시작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지난달 하순 자국 인공위성에 방어를 위한 레이저 무기를 탑재하는 등의 우주 방어계획을 발표했다. 2017년 러시아의 첩보 위성이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으로 운용하는 군사위성 ‘아테나-피두스’에 가까이 접근해 감청을 시도한 뒤부터 우주군 창설이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독자적인 군대를 갖고 싶어 하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독일에 우주에서의 EU 협력 체제를 마련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군사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역시 우주 정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미국도 우주 방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우주 공간에서 군사 활동에 전념할 우주군을 창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의회는 공군 우주사령관이 우주군사령관을 겸임하도록 하는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켰다.

중국과 러시아도 우주에서의 군사 능력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2007년 미사일로 인공위성을 파괴했다. 중국은 위성에서 데이터를 도용하거나 해킹으로 기능을 중지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은 2015년 우주를 담당하는 ‘로켓군’을 설립했고, 러시아도 같은 해 공군 및 항공 우주 방위군을 재편하고 ‘항공 우주군’을 창설했다. 일본도 우주 상황을 감시하는 우주 부대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겨 내년에 70명 규모로 발족한다.

과학자 단체인 참여과학자모임(UCS)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우주에서 활동하는 인공위성은 2062개에 이른다. 미국이 901개로 전체의 45%에 달한다. 이어 중국 러시아 일본 순으로 위성을 많이 운용하고 있다. 군사용으로 쓰이는 인공위성도 미국이 가장 많아 180개가량 된다. 이 인공위성들이 다른 나라의 공격을 받아 기능이 상실되면 자국 방위와 국민 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 이 때문에 방위 차원의 우주 군대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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