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에 일본에 가겠습니다" 태풍 '크로사' 일본 관통…울릉도·독도 16일 영향

입력 2019-08-12 09:49  



몸을 불리며 천천히 북상중인 제10호 태풍 '크로사(Krosa)'가 일본을 관통해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의 12일 오전 4시30분 발표에 따르면, 크로사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9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97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2m/s, 강풍반경 400km, 강도 ‘중’의 중형 태풍이다.

'크로사'는 점차 일본 방향으로 이동해 14일 오후 3시께 가고시마 남동쪽 약 260㎞ 해상을 지나 일본을 관통한 뒤 동해로 빠져 16일 오후 3시께 독도 동북동쪽 약 29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크로사는 15일 오전 3시 일본 가고시마 동쪽 약 11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북서진해 16일 오전 3시 독도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향한다. 일본을 관통하긴 하나 육상하는 시간이 짧다. 세력도 강도 ‘중’ 수준을 유지해 울릉도·독도 지역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당초 기상청의 예상보단 방향을 동쪽으로 튼다. 이에 따라 크로사는 한반도를 향하지 않고 17일 오전 3시 독도 북동쪽 약 820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 지역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삿포로 사이 해상쪽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크로사'는 15일께 일본 규슈 인근을 지나 15일 밤이나 16일께 동해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동해안은 14∼15일 태풍 가장자리에서 부는 동풍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윤 통보관은 "울릉도와 독도는 15일 밤이나 16일께 태풍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 정도, 일본 규슈 부근에서 형태 변화 등에 따라 태풍 강도와 진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행스러운 점은 한반도가 이 태풍 진로의 서쪽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돈다. 태풍을 진행하게 하는 흐름(지향류)이 이 반시계방향 회전에 힘을 보태 태풍의 동쪽에 놓이는 지역은 '위험 반원'으로 분류된다.

반면 반시계방향 회전과 지향류가 부딪히는 태풍의 서쪽은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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