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은행 이자익 20조원…전년비 4.8% 증가

입력 2019-08-1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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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은행들이 거둬들인 이자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은행의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19조7000억원)보다 4.8%(약 9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작년 하반기(20조8000억원)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20조원을 넘어섰다.

이자이익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 2분기(10조원)에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작년 3분기(10조2000억원)·4분기(10조6000억원), 올해 1분기(10조1000억원)·2분기(10조5000억원)까지 5분기 연속 1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자 이익은 분기별로 특수성이 있지만 대체로 자산 성장세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난다.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상반기 1.67%에서 올해 상반기 1.61%로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늘어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조1000억원)보다 17.2%(약 5000억원) 불었다.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가량 늘어나서다.

이자·비이자 이익 모두 늘면서 은행의 당기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8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투자 지분 등 40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해 증가 폭이 줄었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관리비는 11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10조4000억원)보다 8.9%(약 9000억원) 늘었다. 명예퇴직 급여 등으로 인건비가 6000억원가량 늘고, 신(新) 리스 기준(IRFS16) 적용으로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물건비가 늘어서다.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작년 동기(1조원)보다 22.3% 증가한 1조3000억원이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 따라 영업외손익은 작년 동기(1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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