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로비에 '초대 경무국장' 김구 흉상 설치…임시정부 경찰 100주년 기념

입력 2019-08-12 16:11   수정 2019-08-12 16:16

경찰은 백범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 시절 초대 경무국장으로 취임한 8월 12일을 ‘임시정부 경찰기념일’로 정하고 첫 기념식을 열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 묘소를 참배한 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백범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범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및 임정 경찰 및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 후손 100여명이 참석했다.

민 청장은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아직 높지 못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라며 “어린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던 ‘순사’의 이미지는 오랜 시간 대한민국 경찰을 짓눌러 온 주홍글씨였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그간의 부정적 인식을 벗고 비로소 참된 경찰 정신의 표상을 찾아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경찰로 바로 서고자 한다”며 “조국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헌신했던 임시정부 경찰들과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들의 숭고한 정신은 우리 경찰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지켜 줄 참된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지난해부터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사업 테스크포스팀’을 꾸려 독립운동을 했던 경찰 인사 등을 발굴해왔다. 지금까지 발굴된 임시정부 경찰은 111명이며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관은 51명이다. 경찰청은 임시정부TF를 상설조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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