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 국내 최초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개발

입력 2019-08-13 13:56  

선진국에 의존해 온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제작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하 KTL, 원장 정동희)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을 통해 자유낙하 방식의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에 출품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은 공연장 무대에서 화재 발생시 방화막 패널을 하강시켜 화염과 유독가스가 객석으로 확산되는 것을 지연시킴으로써 관객의 대피시간을 확보하는 안전시설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공연장 화재시 관객의 안전을 위한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도입 및 국산화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국산 방화막에 대한 설계 및 제작 기술이 부족하여 전량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KTL은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술연구개발지원사업 ‘공연장 방화막 시스템 및 안전기술 개발’의 주관연구기관으로서 ㈜티디에이, ㈜삼선CSA, ㈜케이오비에이, 부경대학교와 함께 2017년부터 방화막 시스템 연구개발을 수행해왔다.

연구개발을 통해 KTL은 방화막 전용 구동부 시스템, 모듈형 방화막 패널, 밀폐 및 가이드 장치, 비상낙하 충격흡수 및 감속 제어장치 등을 개발했다.

또 방화막의 성능검증을 위한 방화막 전용 테스트 시험설비도 함께 구축해 국제기준에 따른 방화막 시스템에 대한 성능평가 및 검증을 실시하고, 화재 시나리오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여 국산 방화막의 성능과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이번에 국내에서 새롭게 개발된 방화막 시스템의 국제 공연기술 전시회(PHAM EXPO) 출품으로 해외 바이어와 수출, 판매에 대한 다양한 상담이 이루어져서 국내 시장 개척과 함께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게 됐다.

KTL 서상민 시스템 에너지본부장은 “공연장치 기술개발, 시험인증, 국제수준의 공연장 안전체계 확립 등의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제품과 기술력이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술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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