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란' 홍콩 공항, 밤샘 시위 후 운영 재개…이착륙 일정 전면 재조정 [종합]

입력 2019-08-14 09:50   수정 2019-08-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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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항, '송환법' 반대 시위대에 마비
밤샘 시위 후 항공 일정 전면 재조정 '운영 재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점거시위로 마비됐던 홍콩 국제공항이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이날 오전 6시 공항 청사에는 수십명의 시위대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밤새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도심으로 향하는 마지막 열차가 떠나자 자진 해산했다.

점거시위가 마무리되자 공항 당국은 오전 6시 22분쯤 항공기 이착륙 일정을 전면 재조정 하는 등 정상 운영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단, 시위대가 이날 공항 점거 시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어 공항 정상화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위대는 지난 1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여성이 경찰의 '빈 백 건(Bean bag gun, 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12일부터 공항 점거 시위에 나섰다.

이틀간 공항 점거시위가 이어지면서 수백편의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취소, 지연됐다.

그 과정에서 시위대와 진압경찰 간의 충돌도 있었다. 시위대가 사복경찰로 의심하는 인물을 붙잡으면서 소란이 일어난 것. 이 사람을 출동한 경찰이 데려가겠다고 하면서 시위대와 대치가 벌어졌다. 또 진압경찰이 응급차량이 공항 청사를 벗어나는 것을 돕는 과정에서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 경찰 차량 창문이 깨지기도 했다.

홍콩 경찰은 점거 시위를 벌인 시위대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 시위대 5명에게 불법 집회와 경찰관 폭행, 무기 소지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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