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승리, 상습 도박 혐의 입건…'환치기' 의혹도 추가 입건 검토

입력 2019-08-14 15:34  

양현석·승리, 원정도박·환치기 의혹
경찰 '상습 도박' 혐의 적용해 '입건'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4일 경찰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양 전 대표와 승리에 대한 첩보 내용을 근거로 내사를 한 결과 상습도박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다"고 밝혔다.

양현석이 미국 현지에서 돈을 빌려주고 한국에서 돈을 돌려받는 '환치기' 수법을 사용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내용과 횟수, 액수 등은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13억 상당의 외국 환거래를 한 정황이 포착됐으며 이를 해외 원정 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양현석 전 대표는 한화 15억원 정도를 예치해야 회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 VIP룸을 적어도 11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판돈으로 10억이 넘는 돈을 사용해 6억 가량을 잃었다고 보도됐다.

승리 또한 해당 호텔 카지노 VIP룸을 4번 방문했고, 20억 원을 판돈으로 써 13억 원 가량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양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는지 조사 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달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2014년 서울의 고급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출신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할 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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