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 신호 대기 중 '날벼락'…도로 위에 펼쳐진 황당한 컬링 경기

입력 2019-08-1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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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신호 대기 중인 블랙박스 차량. 이내 우측에서 출현한 검은색 차량이 뭔가 심상치 않다 생각되는 순간 2차선으로 곧바로 차선을 갑작스럽게 바꾼다.

1차선에서 기다리던 차량들을 제치고 유턴을 시도하는 검은색 차량. 유턴 중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는 차량 옆면에 그대로 추돌하고 만다. 유턴 차량과 충돌한 승용차는 그대로 미끄러지며 블랙박스 차량에 정면 충돌한다.

지난 8일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여사님 덕에 피해를 입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블랙박스 차주 A 씨는 “처음 당한 사고라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며 “당시 사고 발생 후 경찰에 진단서와 진술서를 전달했고, 이후 담당 형사로부터 해당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사고로 인해 차 수리 비용만 1200만 원이 발생했고, 현재는 사고 후 디스크 증상이 발생하여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고는 직진 차로에서 유턴을 시도한 차량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해당 사고로 총 3대의 차량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최근 담당 형사에게서 해당 사건이 벌금형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다.

A 씨가 올린 영상 안에 담긴 황당한 유턴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공분했다.

또한, 사고 발생 당시 가해 차량 운전자가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는 A 씨의 추가 진술은 네티즌들을 황당케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유턴 차량 차주가 컬링 선수였다면 금메달 감인 것 같다”, “이 정도면 면허를 취소해야 한다”, “유턴 차량이 직진 차로에서 황색 신호에 유턴했지만, 해당 구역이 상시 유턴 구역이라 신호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호 위반에 중앙선 침범이라 중과실로 형사 합의를 봐야 한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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