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성패 가르는 '디자인 경영'…이길 수 있는 방정식을 찾아라

입력 2019-08-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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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소요비용 실시간 모니터링
부품 공급 업체와 협업 강화




디자인 매니지먼트 인스티튜트가 올해 발표한 ‘디자인 가치 인덱스 2005~2015’에 따르면 디자인 중심 경영을 잘하는 회사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동종기업보다 211% 압도적인 경영 성과를 창출했다. 애플, 코카콜라, P&G, 나이키 등의 기업들이다. 또 최근 AT커니 글로벌은 미래 경영 메가트렌드 가운데 디자인 가치 중심의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자인 경영은 회사와 같은 조직에서 디자인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할 때 시장 상황과 고객 중심적인 방법으로 최적화해 접근하는 방법이다. 경영학에서는 오래된 개념이다. 디자인이 얼마나 경영의 성공에 영향을 주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것으로, 그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많은 기업이 도입 중인 디자인 가치 경영은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연구개발(R&D), 구매, 제조, 영업, 마케팅, 고객 서비스까지 조직 간 교차 기능 기반 제품 개발 프로세스를 운영하는 방식이다. 제품과 서비스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성과와 이에 소요되는 비용의 최적화를 통해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제품과 회사가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 각각의 비용과 가치,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총 소요비용을 실시간 모니터링해야 한다. 이를 분석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예컨대 지멘스는 개별 제품의 설계, 생산, 출시까지의 전 과정 데이터를 활용해 설계 단계부터 양산을 고려한 디자인 비용과 디자인 가치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경영에 활용하고 있다.

둘째, 원부재료·부품·자재 공급 업체와의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 경쟁사 제품 분해를 통한 소재 변화 아이디어 공동 창출, 공급 업체 제안에 대한 공동 검증, 이익 공유와 같은 인센티브 체계 도입 등 공급 업체와의 상생이 핵심 성공 요소다. 아울러 사용자 경험 전문회사, 산업 디자인 회사, 고객 접점 설계회사, 엔지니어링 혁신 업체 및 디지털 브랜드 업체 등으로 협업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이를 통한 가치 극대화 및 비용 절감 기회를 넓게 찾아보고 기업에 맞는 솔루션을 더 많이 접목해야 한다.

셋째, 제품 개발이나 아이디어 공모 등 프로젝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해야 한다. 경영진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스폰서십 확보, 전문 조직 육성, 프로세스 내재화, 임직원에 대한 방법론 교육, 인센티브 제도 및 성과 지표 운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회사 운영 모델로의 발전이 중요하다.

아디다스는 조직 문화로 정착된 디자인 가치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신속한 시제품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다품종 유연 생산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고객 요구 사항을 파악해 제품을 설계하고 양산하는 제품 수명관리는 앞으로 ‘가치 극대화, 소요비용 절감’ 관점에서 혁신돼야 한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제품과 서비스 성과/비용’이라는 최적의 방정식이 풀릴 것이다.

이준희 AT커니코리아 파트너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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