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의 제작 중 국방부 허락 없이 협찬사에서 돈을 받고 비무장지대에서 상업광고 촬영한 것을 사과했다.
JTBC는 17일 공식입장을 통해 “국방부의 입장과 달리 제작을 진행해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당 부대 장병,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인사 조치를 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촬영된 영상이 광고에 사용되지 않도록 기아자동차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JTBC의 창사 기획 다큐멘터리 ‘DMZ’는 국방부의 허락을 받아 지난 4월부터 비무장지대에서 촬영됐다. 총 2부작으로 제작된 ‘DMZ’는 지난 15일 제작과정 등이 담긴 프롤로그 편을 방송했다. 해당 기획은 기아자동차의 제작지원 협찬을 받았고, 최근 공개된 기아차 신형 SUV 광고에는 DMZ 지역을 주행하는 부분 등이 등장했다.
기아자동차는 JTBC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약 12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JTBC 측이 군 허락 없이 다큐멘터리를 핑계삼아 최고의 군사 보안 시설을 배경 삼아 제작비를 받고 자동차 광고를 만든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전날 SBS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SBS는 “JTBC 측이 군 허락 없이 최고 군사 보안 시설을 배경으로 상업용 광고를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광고 장면 중 민통선 이북에서 찍은 주행 장면은 보안훈령 위반이며 특히 고성 GP를 비롯한 철책 장면은 군사시설보호법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국방부 측은 “JTBC 측은 해당 장면이 다큐멘터리에 등장할 PPL이라 주장했으나, 광고를 찍는 것 같다는 보고가 잇달아 JTBC의 촬영을 일시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뉴스룸에서 팩트체크 안 하시나", "손석희 사장 월요일 뉴스룸에서 뭐하고 하나 지켜보겠다", "걸리면 사과, 안 걸리면 돈벌이", "기아차에 12억 환불하고 손해배상하고 책임자 문책해라"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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