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리듬으로 친다면
'나만의 거리' 感 잡을수 있어
[ 조희찬 기자 ] 대부분 2m 이내의 짧은 퍼트는 홀 안에 넣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제는 5m 이상의 중거리 퍼트에서 생긴다. 주말 골퍼라면 넣으면 ‘대성공’, 홀 주변에 붙여 ‘오케이’를 받아도 동반자들로부터 흔쾌히 박수를 받는 거리. 그러나 힘이 들어가 공이 홀을 지나가게 치거나 긴장해 짧게 치는 일이 잦다. 파가 보기 혹은 더블 보기로 바뀌는 순간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차 최예림(20)은 중거리 퍼트 실수를 줄이기 위해 스트로크 크기를 오른발과 왼발 사이만큼 하는 연습을 많이 하라고 조언했다. 왼손잡이라면 반대로 백스트로크 때 왼발, 폴로 스루 때 퍼터 헤드가 오른발을 지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셋업 시 양 발의 너비는 대부분 ‘어깨너비’를 기준으로 서기 때문에 일정해요. 항상 같은 너비로 서기 때문에 기준으로 삼기 좋죠. 오른손잡이 기준 오른발 끝과 왼발 끝까지 스트로크를 하면 5~7m 사이의 적당한 중거리 퍼트 길이가 나옵니다. 조금만 연습해도 어깨너비만큼 쳤을 때 스스로 얼마나 보내는지 파악할 수 있고 ‘나만의 거리’가 생깁니다. 중거리 퍼트는 홀 안에 넣는다는 생각보단 ‘보낸다’는 마음으로 쳐야 합니다.”
일정한 스트로크를 하려면 나만의 리듬을 익히는 게 필수다. 테이크 백과 폴로 스루가 항상 같아야 일관된 스트로크가 가능해서다.
“머릿속으로 ‘하나, 둘’ 세어보세요. 잘 지켜지지 않는다면 육성으로 하는 것도 방법이죠. 라운드 시작 전 몇 분만 투자해도 익힐 수 있는 게 리듬감입니다. 확실한 나만의 중거리 퍼트 스트로크가 익혀지는 순간 타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 거예요. 스트로크 크기를 신경쓰다 보니 이른 ‘헤드업’도 자연스럽게 막아주죠.”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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