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들' 손현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정말 좋았다"(인터뷰)

입력 2019-08-19 17:02  



'광대들' 손현주가 주52시간 근무제에 만족감을 보였다.

배우 손현주는 19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광대들:풍문조작단'(이하 '광대들') 인터뷰에서 "주52시간 근무가 모든 촬영 현장에 적용되면서 배우들과 보다 돈독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퇴근 후 제 방에 모여 막걸리를 함께 먹었던 시간들이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1년의 유예 기간이 끝나고 주52시간 근무제가 촬영 현장에도 적용됐다. 올해 초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을 찍으면서 주52시간 근로제를 철저히 이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영화 업계의 달라진 근무 환경이 주목받기도 했다.

손현주는 "모든 촬영 현장이 주52시간이 적용되니 이전엔 밤을 새면서 찍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걸 생각할 수도 없다"며 "이건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전엔 스태프도 힘들고 배우도 힘들었다"며 "시간을 지켜야 하니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이제 드라마까지 52시간이 적용된다고 하니 더 좋아질 거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주52시간제 적용으로 함께 작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 부분에 대해 특히 만족감을 보였다. 손현주는 "스태프와 배우들이 공부하고 생각할 시간이 생겼다"며 "제작사 측에서 보면 힘들겠지만, 스태프 복지 차원에서 잘 된 일이다"고 강조했다.

'광대들'은 600년 전 세조 말기,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40여 건의 기이한 현상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 조선 팔도를 무대로 풍문을 조작하고 민심을 흔드는 광대패와 그들에게 왕의 미담을 만들어내라고 주문하는 한명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손현주는 조선 최고의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았다. 29년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수많은 작품을 통해 탄탄하고 묵직한 연기력을 보여온 연기 장인 손현주는 야심가 한명회를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로 표현했다.

손현주는 생애 첫 사극 영화임에도 불구, 이제껏 본 적 없는 한명회를 구현하며 '광대들'의 무게감을 더했다는 평가다.

한편 '광대들'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소연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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