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시, 실외기 필요없는 신개념 에어컨 시스템 개발

입력 2019-08-19 17:42   수정 2019-08-20 02:35

KAIST 창업보육센터 2019 우등생 (3)

콘덴서를 실내기에 장착하고
실외기 대신 열교환기만 달아



[ 임호범 기자 ] “8년간 연구하며 기존 공조시스템(에어컨, 히터) 개념을 바꾼 혁신형 냉·난방 공조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기술을 상용화할 가전, 자동차 관련 대기업 계열사와 기술이전 협의 및 테스트 중입니다.”

홍진광 포시(4C) 대표는 19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기존 에어컨의 냉기는 실외기에서 공랭 방식을 거쳐 나오지만 포시는 수랭 방식으로 냉기를 내보내는 게 특징”이라며 “냉각을 돕는 콘덴서를 실외기에서 에어컨 실내기(본체)에 달아 에어컨 전체 시스템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에어컨 시스템은 에어컨의 냉기를 만드는 실외기와 그 냉기를 이동시키는 두 개의 동관, 배관을 타고 온 냉기와 흡입한 공기를 섞어 차갑게 내보내는 본체로 구성돼 있다. 실외기의 액화 냉매가 동관을 지나 본체 증발기를 통해 들어온 공기를 기화해 시원한 공기를 내보낸다.

포시가 개발한 혁신형 시스템은 부피가 큰 공랭 방식 콘덴서를 부피가 작은 수랭 방식 콘덴서로 개발해 본체에 콘덴서를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기술로 실외기 부피와 무게, 냉매의 양을 줄였다. 에어컨 본체와 실외기를 연결한 고정식 냉매관도 필요 없도록 개발했다. 실외기 대신 작은 상자 크기의 열교환기만 장착하면 된다. 본체와 소형 열교환기는 동관 대신 직경 6~9㎜ 플렉시블 호스를 연결해 이동도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홍 대표는 “복잡한 에어컨 공조시스템을 단순화했다”며 “협의 중인 대기업 등에 기술을 이전해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포시는 2012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직원은 두 명이었다. 입주 후 지난 6월까지 공조기기와 관련해 국내외 14건의 특허를 등록했고 4건을 출원 중이다. 주력 제품은 에어코디와 실내 흡연부스다. 에어코디는 3㎏ 남짓의 냉·난방 소형 가전제품으로 캠핑카 등 수요처에 맞게 주문 생산한다. 에어코디에 적용한 히터와 에어컨 모듈은 자동차, 가전 관련 국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실내 흡연부스는 담배 냄새를 없애는 제연 기술에 냉·난방 기술을 더한 일체형 흡연부스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공장 등에 공급한다. 홍 대표는 “공조시스템 관련 핵심 부품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기술 이전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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