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車 | "클랙슨 한 번 울렸을 뿐인데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입력 2019-08-20 09:36  



도로 위를 주행하는 블랙박스 차량. 전방에서 무단횡단 중인 보행자를 발견하고 길게 클랙슨을 울린다. 클랙슨 소리를 들은 보행자는 그대로 차량으로 다가가 양손으로 차량 보닛을 강하게 내려치며 운전자를 위협한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올라온 “술에 취한 무단횡단 보행자가 성희롱까지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에는 이같은 영상이 담겼다.

해당 글을 게재한 블랙박스 차주 A 씨는 “지난 15일 여자친구와 식사를 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하던 중 무단횡단 보행자가 제 차량을 가로막고 보닛 위를 손으로 내려치는 등 수차례 위협을 가했다”며 “당시 보행자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대응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도로 위에서 기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보행자는 위협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모욕적인 발언을 이어가며 조수석에 앉아있던 여자친구에게 '예쁘다', '사귀자', '잠자리를 가지자' 등 끊임없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A 씨가 올린 영상 안에 담긴 보행자의 ‘위협적인 행동’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당시 침착한 대처를 보여준 블랙박스 차주를 칭찬했다.

반면 당시 무단횡단 보행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는 A 씨의 추가 진술은 네티즌들을 분노케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술 먹고 행패를 부리면 유치장에 구금시키고 면회 금지를 시켜야 한다”, “블랙박스 차주의 침착함이 돋보인다. 무단횡단 보행자는 제대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대단한 인내심이다”, “술에 취하면 용감해지는 것 같다”, “차량 보닛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 점검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조상현 한경닷컴 기자 doytt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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