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요뉴스 한국경제TV에서 선정한 지난 주요뉴스 뉴스썸 한국경제TV 웹사이트에서 접속자들이 많이 본 뉴스 한국경제TV 기사만 onoff
[이 아침의 시] 손을 놓치다 - 오은 2022-08-15 17:31:48
온 사람 아무도 더듬지 않는 자취 한 명의 우리 시집 (아침달) 中 모래알이 스르륵 손가락 사이를 흘러 내려갑니다. 손이 모래알을 놓쳤다기보다는, 모래알이 손에서 달아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손안에 있으면서 이내 그 손을 놓치고 마는 무언가를 상상해 봅니다. 갖가지 존재들의 고유한 형태와 움직임, 그리고 자그마한...
[고두현의 아침 시편] 될성부른 나무는 ‘부름켜’부터 다르다 2022-08-12 06:20:02
곳곳에 숨겨져 있다. 다만 그것을 언제 발견할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푸른 잎을 흔드는 나뭇가지로 안테나를 세우고 행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 고두현 시인·한국경제 논설위원 :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 등 출간. 시와시학...
[이소연의 시적인 순간] 이슬처럼 작은 것을 가져오세요 2022-08-05 17:37:09
한다. 나는 등단도 늦은 편이었고 첫 시집 상재도 늦은 편이었다. 그러는 동안 주변 동료로부터 염려의 말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돌아다니는데 시를 어떻게 쓰냐?” “남의 일에 오지랖 떨 시간에 자신에게 집중해라” “너무 많은 일을 하다가 소모되는 것 아니냐?” 등. 다 맞는 말이어서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AI, 작곡하고 그림 그리더니...이번엔 시집 냈다[Geeks' Briefing] 2022-08-01 17:24:42
번째 시집 ‘시를 쓰는 이유’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시아는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언어 모델 KoGPT를 기반으로 시를 쓰는 AI 모델로, 1만 3000여 편의 시를 읽으며 작법을 익혔다. 콘텐츠 유니콘 '리디' 경력직 공채 시작 올해 초 콘텐츠 플랫폼 최초로 유니콘 반열에 오른 리디가 하반기 경력직 공개 채용을...
[장석주의 영감과 섬광] 내륙의 시간과 바다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2022-07-26 17:46:13
-서정주, ‘외할머니의 뒤안 툇마루’(서정주 시집 《질마재 신화》, 1975) 땅은 농업의 신 사투르누스가 지배한다.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은 사투르누스를 두려워한다. 내륙의 인간들에게 땅은 조상들의 묘지가 망망대해처럼 펼쳐지는 바다다. 조상의 뼈와 고혼을 묻은 곳. 이곳은 고토(古土)다. 이 고토 ...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시인과 우편배달부의 따뜻하고도 위대한 만남 2022-07-11 10:01:11
그를 존경해 마지않는다. 네루다의 시집에 사인을 받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픈 마음도 가득하다. 매일 엄청난 양의 편지를 배달하고 네루다에게 팁을 받으면서 두 사람은 친해진다. 그즈음 마리오는 주점을 운영하는 과부의 딸 베아트리스에게 한눈에 반해 격정에 휩싸인다. 어떻게 하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K문학'도 몸값 껑충…해외문학상 휩쓸어 2022-07-01 17:33:56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았다. 4월에는 손원평의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이 일본 서점대상(번역소설 부문), 5월엔 김소연의 시집 《한 글자 사전》이 일본 번역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 《달 샤베트》가 보스턴글로브...
[한경에세이] 여행의 맛 2022-06-29 17:43:11
가슴으로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오늘 저녁에는 손에서 일을 놓고 가볍게 산책을 나서 볼 요량이다. 길가에 핀 작은 꽃에 말을 걸어보고, 동네 책방에 들러 가벼운 시집 한 권도 사고, 어제까지 눈에 띄지 않았던 집 앞 카페의 노천 테이블에 앉아 향긋한 꽃차를 마셔보려고 한다. 국내외 온통 우울한 소식이 가득하지만,...
역병에 걸린 처자를 어부가 ??를 먹여서 살렸다 2022-06-24 17:22:07
흘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꽃다운 순이가 시집도 못 가고 처녀귀신이 되겠구나” “불쌍하지만 어쩌겠소~”라고 한숨을 내 쉬었다. 마을 사람들은 사랑채가 활활 타서 재가 된 후에야 하나둘씩 흩어졌다. 그러나 사실 딸의 주검은 사랑채 안에 없었다. 전날 밤, 부모는 딸이 죽은 줄 알고 관에 넣으려고 했다. 딸 아이의...
‘그린마더스클럽’ 최덕문, 인생 최고 악역연기 ‘오만+비열+뻔뻔’ 2022-05-27 13:10:05
"시집 오면서 뭐 하나 갖고 온 것도 없잖아. 경찰에 말하면 평생 애들 얼굴 볼 수 있을 것 같아?"고 적반하장으로 굴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골이 생긴 이들 부부에게 이혼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써치>, <신입사관 구해령>, <시간> 등 전작들에서 쌓아온 악역 내공으로 최덕문은 겉으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