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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필생의 역작' 낸 윤흥길 "문신은 불친절한 소설" 2024-03-01 18:09:02
현대문학사에 족적을 남긴 문단계 거장이다. 그가 자그마치 25년 걸려 집필한 이번 소설 은 2018년 1~3권이 먼저 발표된 뒤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박경리문학상을 받았다. 얼마 전 4, 5권이 출간돼 완성됐다. 원고지 6500매가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소설의 배경은 일제강점기, 전라도에 있는 가상의 지역 산서면이다. 법의...
'당대표 코 파주기'는 명함도 못 내밀어…극한의 '아부' 경쟁사 [김동욱의 역사책 읽기] 2024-02-28 06:00:02
각종 결정문, 문학비평과 과학실험 결과 발표에까지 ‘스탈린 찬양’은 소련 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였다. 공산당 기관지 프라브다는 매일 1면에 ‘강철 같은 친애하는 지도자’에게 보내는 소련 시민들의 감사편지를 싣는 게 일종의 관행이었다. 흔히 스탈린 독재체제가 확립된 시기를 프라브다에서 스탈린 생일을...
'소설가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살아있는 한 계속 쓰고 싶다" 2024-01-17 18:59:13
표현했다. 그만큼 자신의 삶과 문학에 대한 철학을 집약했다는 뜻이다. 소설 속에는 의사들이 직업 윤리를 다짐하며 외우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빗대 ‘국회의원의 선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 나온다. 그에게 ‘소설가의 선서’를 쓴다면 1항은 무엇이겠느냐고 물었다. 한 작가는 “하나, 소인 근성을...
백만송이 장미에 강인함 숨겼다…탄압에 저항한 조지아의 여신들 2024-01-04 18:07:29
일어난 벨벳혁명은 비폭력 저항으로 권력을 교체했기에 부드러운 벨벳의 이름을 붙였다. 새로운 환경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것은 오랜 침략을 받았던 조지아 사람들을 지속 가능하게 했던 능력이다. 오늘날 조지아가 훌륭한 관광지로서 인기를 끌 수 있는 비결은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이방인에게 쉽게 집의 문을...
"완전히 사기잖아"…엄마 내쫓고 딱 하나 남긴 물건의 정체 [성수영의 그때 그 사람들] 2023-12-16 11:54:43
건 물론, 평화를 추구하는 마리가 권력을 되찾게 되면 네덜란드 지방에 평화가 찾아올 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루벤스는 자신의 그림 실력과 교양을 총동원해, 사실 별로 멋지지 않았던 마리의 삶을 24점의 ‘마리 드 메디시스의 생애’ 연작 속에서 한 편의 신화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본...
'반지의 제왕' 톨킨이 네오파시즘 스승?…로마 전시회 논란 2023-11-09 22:31:25
권력의 반지'에 의해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멜로니는 1992년, 만 15세의 어린 나이에 베니토 무솔리니 추종자들이 설립한 이탈리아사회운동(MSI) 청년조직에 가입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MSI 필독서가 바로 '반지의 제왕'이었다. 톨킨은 인종주의와 나치즘에 반대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대산문학상에 현기영 소설 '제주도우다' 2023-11-06 19:38:40
억압을 떨쳐내고 자유롭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문학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린 제31회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 간담회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오갔다. 수상자로 선정된 현기영 소설가, 김기택 시인(왼쪽), 이양구 극작가(오른쪽)는 팬데믹 이후 문학의 역할에 대해 “위축된 자유를 다시 회복하...
[이근미 작가의 BOOK STORY] 어려운 경제를 재미있는 로맨스 소설로 풀어내다 2023-10-09 10:00:07
정치권력이 아닌 시장(market)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설명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팟캐스트를 통해 쉬운 경제학을 알리는 스탠퍼드대학의 러셀 로버츠 교수는 이 책을 집필하고 출판하는 과정이 몹시 어려웠다고 한다. 서문에서 많은...
[책마을] '까칠한 논객'이 건네는 따뜻한 위문편지 2023-09-01 18:46:04
하나둘 영상매체로 떠나가는 와중에 문학을 하는 일이 덧없이 느껴졌다는 고백이다. 이 작가는 “이제야 나라 잃은 유민 같은 슬픔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독자들과 위로를 주고받은 시간과 더불어, 문학의 시대가 지나간 덕에 소위 ‘문단권력’이 약해지고 ‘좋은 문학’에 대한 담론을 독점하던 사람들이 힘을 잃었다는...
홍콩 광둥화 보존단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제기에 자진 폐쇄 2023-08-28 21:12:10
인용, "권력에 대한 투쟁은 망각에 대항하는 기억의 투쟁"이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챈은 AP에 "너무 충격을 받았고 여전히 그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나는 예술과 문학에 관계된 일만 하는데도 국가보안법 경찰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슬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글이 왜 국가보안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