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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건순의 제자백가] 중산층 독재정권인가 2021-09-13 17:38:24
오자병법 요적(料敵)편을 보면 전략가 오기가 위나라 군주 앞에서 위나라를 제외한 6국의 형세와 군사력에 대해 브리핑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요적편에서 군사적 요소만 아니라 정치, 사회문화적 각도에서 상대 국가들을 분석했는데 제나라를 다음과 같이 평했다. “제나라는 백성이 강직하고 나라는 부유하지만 임금과...
[임건순의 제자백가] 중원(中原)을 위하여 2021-08-16 17:44:17
“영원히 강한 나라도 영원히 약한 나라도 없다(國無常, 無常弱).” 중원이 난리다. 홍수로 숱한 사람이 죽고 다쳤다. 하남성 정주에서 수마(水魔)로 인한 대형 인명사고도 있었는데 낙양과 개봉, 허창과 정주 등 이런 고도를 품은 하남성은 본래 중원이라고 불리는 땅이었다. 그 중원이 낳은 사상가 중 하나가 위와 같은...
[한경에세이] '자기검열'의 위험성 2021-08-15 17:26:34
우리가 아는 현인들과 학파를 제자백가(諸子百家)라고 한다. 제자백가는 자기 사상을 자유롭게 토론하고 서로 경쟁했다. 이런 모습을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고 한다. 그 결과 많은 꽃이 한꺼번에 피는 모습과 같이 갖가지 학문과 예술, 사상이 함께 융성하는 백화제방(百花齊放)이 나타났고, 중화문명의 토대를 마련했다....
[임건순의 제자백가] 대선주자들 '원소의 실패'에서 배우라 2021-07-19 17:30:24
전국시대를,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의 진나라. 그 나라의 끝은 창대했지만 시작은 미미했다. 근본이 서쪽 변방의 이민족이고 정식 제후국도 아니었다. 주왕실이 부려먹는 경비견 역할이나 하는 국가였다. 주왕실은 진으로 서융을 견제하며 서쪽의 담장으로 활용했는데 서주가 무너지고 주왕실이 동쪽으로 천도할 때 큰 공을...
[임건순의 제자백가] 사마천의 '사기'는 가라 2021-06-14 17:17:21
남송 시절 엽적이라는 학자가 있었다. 영가학파의 대표로, 주희의 도학파와 다르게 형이상학적 지식과 공리공담을 배격하고, 부국강병을 위한 실용지식과 경세치용을 말한 사람이다. 유학자지만 사실상 법가와 유가 사이의 학자라고 볼 수 있는데, 정통 유가와 다른 역사철학과 경전관을 갖고 있었다. 역사에서 도덕적...
[임건순의 제자백가] 느린 말도 열흘 걸으면 천리를 간다 2021-05-17 18:45:21
제시하면서 가르친다. 제자백가 사상가 중에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재미있는 비유와 사례 제시로 학생을 가르쳤던 사람이 있다. 성악설의 아이콘으로만 기억하는 순자다. 순자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의 주인인데, 그 말의 뜻만 생각해 봐도 순자가 교육자라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노력하면 이 선생보다 훌륭한...
[임건순의 제자백가] 商工人들의 언어, 小人들의 세상 2021-04-19 17:52:57
동양 역사에서 소인(小人)들의 시대가 있었다. 바로 중국의 전국시대다. 소인은 본래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첫째, 도덕이 아니라 이익의 논리로 세상을 사는 사람 그리고 둘째, 정치사회적 의미로써 피지배계층을 구성하는 사람들, 이 소인들이 힘들게 육체노동을 해 군자계급 사람들을 부양했는데 맹자는...
[임건순의 제자백가] 착한 대리인, 착한 정치인은 없다 2021-03-15 17:04:55
‘권력의 대기실’, ‘맬서스의 덫’, ‘샤워실의 바보’. 근현대 서구 사회과학자들이 말한 것을 기원전에 이미 말한 사람이 있다. 바로 한비자(BC280∼233)다. 한비자의 텍스트를 꼼꼼히 읽다 보면 현대의 학자들도 깜짝 놀랄 만한 통찰이 보이는데, 한비자는 ‘주인과 대리인’ 문제도 이야기했다. 자, 주인과 대리인...
[임건순의 제자백가] '살아가는 이유'를 바로 세워야 2021-02-15 17:20:46
맹자에게 공도자라는 제자가 있었다. 그가 스승에게 물었다. 왜 누구는 대인이 되고 누구는 소인이 되느냐고. 그러자 맹자가 말했다. 인간 안에 대체(大體)라는 것이 있고 소체(小體)라는 것이 있는데 대체를 따르면 대인이 되고 소체를 따르면 소인이 된다고 했다. 대체라는 큰 것은 무엇이고 소체라는 작은 것은...
[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移木之信(이목지신) 2021-02-08 09:00:11
상앙(商)은 전국시대 진나라 명재상으로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한 부국강병책을 추진해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는 데 주춧돌을 놓은 정치가다. 그는 법의 제정과 시행에 매우 신중했는데, 한번은 법을 제정해 놓고도 즉시 공포하지 않고 뜸을 들였다. 그를 신임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