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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입춘'에 새겨야 할 우리말들 2024-01-29 10:00:15
이 말은 국어사전에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재봉춘(再逢春)’이란 말이 올라 있다. 음력으로 윤달이 들어가 1년에 입춘이 두 번 드는 일을 나타낸다. 이 말은 20세기 초 우리 언론에서도 보이는 등 꽤 오래전부터 쓰였다. 가령 1912년 발표된 이상협의 신소설 ‘재봉춘(再逢春)’을 비롯해 1920년 신문에는 “起死回生...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우리말 현주소 보여준 '열상-자상' 논란 2024-01-15 10:00:04
굳어지면서 호열랄은 사라졌다. 1957년 완간된 (한글학회 펴냄)에 이미 호열랄은 없고 ‘호열자(虎列刺)’가 콜레라를 뜻하는 말로 올랐다. 이런 오역(誤譯)의 역사는 우리말에 깊이 뿌리를 내려 지금도 국어사전에 ‘호열자’가 콜레라의 음역어로 실려 있다. 물론 이 역시 지금은 화석처럼 사전에만 남아 있을 뿐, 점차...
'맞다' 아니고 '맞는다'?…국립국어원 "이제 모두 쓰세요" 2024-01-12 15:31:20
열린 '제3차 국어사전 정보보완 심의위원회'에서 '맞다'를 동사와 형용사로 모두 볼지 논의한 끝에 통용어로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각종 시험 등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올해부터 수정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며 "전문가 심의를 거쳐 실제 언어생활과 현실을 수용한 조치"라고...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피식민지'가 말이 안되는 이유 2023-12-25 10:00:11
하며, 정치적으로는 종속국이 된다.” 국어사전에서는 식민지(植民地)를 이렇게 풀이한다. 그러니 팔레스타인은 ‘피식민지’가 아니라 ‘식민지’다. 식민지에 대응하는 말은 ‘식민국(植民國)’이다. ‘식민지를 가진 나라’라는 뜻이다. 우리는 과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의 식민지였다. 일본은 식민국이었다. 그래서 ‘나...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배울 땐 '케인즈', 쓸 땐 '케인스'의 모순 2023-12-18 10:00:13
아버지로 불리는 ‘아담 스미스’를 국어사전은 이렇게 설명한다. 그는 올해 작은 정부와 자유를 강조하는 시장론자들에게 특히 자주 소환됐다. 올해가 그의 탄생 300주년 되는 해였기 때문이다.‘아담 스미스→애덤 스미스’로 바뀌어그와 대조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주장하며 큰 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한 ...
[더 라이프이스트-손주에게 물려줄 아버지 고사성어] 마음은 얻는 것이지 훔치는 게 아니다 2023-12-05 17:38:58
울었다.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원래 국어사전에 없었다. 흔히 ‘진정으로’라는 표현을 할 때 쓰이는 ‘진정’에서 파생된 단어로, ‘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을 뜻하는 진정(眞情)이라는 어근에 -성이라는 접사가 붙은 파생어다. 진정성만이 다른 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살아가며 흠집나기 쉬운 게 진정성이다....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000 씨'는 높임말일까 낮춤말일까 2023-11-27 10:00:06
그대로다. 1961년에 나와 1981년 32쇄를 찍으며 국어사전의 대명사 격으로 널리 알려진 이희승의 (민중서림)에서도 똑같이 풀었다. 이런 풀이는 한글학회에서 1992년에 펴낸 은 물론, 1995년 금성판 에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모든 사전이 ‘씨’를 존대어로 풀이해온 것이다. 반쪽의 용법만 보여준...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모닥불'에 밀려난 '화톳불' 2023-10-30 10:01:00
‘캠프파이어’다. 캠프파이어는 외래어지만 국어사전에 오른 정식 단어다. 우리말에서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엉뚱한 ‘수난’도 겪었다. 국립국어원에 의해 순화 대상으로 꼽혀 2019년 12월 ‘모닥불놀이’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체어도 우리말에 자연스레 스며들지 못했다. 활용도가 떨어져 언중의 선...
[조정진의 건강클리닉] 사랑, 가슴 아픈 일…심장 건강 2023-09-17 17:51:14
능통하지 않아서 생긴 해프닝이다. 상사병은 국어사전에 ‘남자나 여자가 마음에 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는 데서 생기는 마음의 병’이라고 기술돼 있다. 정말 사랑으로 병이 생길까? 이는 연구로 입증된 사실이다. 9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이 사망한 뒤 한 달 내 남성은 2배...
[이 아침의 소설가] 아버지와 국어사전…'작가 백가흠' 만들다 2023-08-08 18:13:19
아버지와 국어사전이었다. 전기공학과를 지망했지만 떨어진 뒤 아버지의 권유로 문예창작과에 들어갔다. 글을 쓸 자신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는 군대에서 2200쪽짜리 국어사전을 완독했다. “잔혹하다 못해 그로테스크한 느낌”(안서현 문학평론가)을 담은 작품세계를 선보여왔다. 언젠가 한 독자는 ‘인물을 이렇게 불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