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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징한 선율과 담백한 연주…조성진과 래틀의 '名作 하모니' 2024-11-28 17:44:06
셈여림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대처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양손의 비중을 거의 똑같이 둔 것도 특기할 만하다. 바로크와 초중기 낭만파 음악에서 효과가 좋은 방식인데,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에서 이런 해석을 들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지라 무척 흥미로웠다. 굳이 말하자면 ‘기분 좋은 이질감’이었다. 2악장 중간부에서...
'피아노 황제' 키신…손끝의 울림 멈추자 9번 커튼콜 쏟아졌다 2024-11-21 17:14:04
여림 변화와 묵직한 타건으로 비극 속으로 침잠하는 선율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면, 2악장에선 매 선율을 치밀하게 계산해 연주하기보다 자신이 이해한 작품의 어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며 몽환적인 악상을 생생하게 펼쳐냈다. 4악장에선 건반의 깊이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선율의 색채에 미묘한 차이를 둬 브람스의...
'쇼팽 한평생' 백건우, 대가의 관록으로 찬연히 빛났다 2024-10-13 17:22:53
여림 대비와 표현이 지극히 명료했다. 선입견을 제거하고 들으면 20대 피아니스트의 연주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백건우의 연주에는 젊은 피아니스트라면 도달하기 어려울 깊이와 투명한 서정이 있었다. 그 어떤 까다로운 악구도 막힘없이 쉽고 유려하게 전달하는 그의 연주는 마치 수십 년 동안 함께해온...
악단을 뚫고 나오는 압도적 성량에 '브라보' 2024-08-12 18:45:26
셈여림의 변화, 오케스트라를 가볍게 뚫고 나오는 풍부한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감정적 증폭이 일어나는 순간, 단순히 물리적인 힘으로 소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소절 한 소절 아주 얇은 종이를 쌓아 올리듯 서서히 울림과 음색의 깊이를 더하면서 쏟아내는 장대한 에너지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환호를...
오케스트라 뚫고 나오는 압도적 성량…"브라보" 뜨거운 함성 쏟아졌다 2024-08-12 16:51:52
셈여림의 변화, 오케스트라를 가볍게 뚫고 나오는 풍부한 성량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감정적 증폭이 일어나는 순간, 단순히 물리적인 힘으로 소리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한 소절 한 소절 아주 얇은 종이를 쌓아 올리듯 서서히 울림과 음색의 깊이를 더하면서 쏟아내는 장대한 에너지는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와 환호를...
파격적 변주로 쉴 새 없이 질주한 레이 첸 2024-07-01 18:09:34
셈여림도 파격적일 만큼 끊임없이 변경했다. 레이 첸은 차분한 분위기의 2악장에서는 비교적 절제된 태도와 깔끔하고 미려한 음색으로 연주했다. 1714년산 ‘돌핀’ 스트라디바리의 풍부한 음색이 잘 살아난 연주였다. 그러나 3악장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서로 어긋난 대목이 많았고 음정 실수도 잦아 아쉬움을 남겼다. 레이...
8년 만에 프라하 다시 찾은 조성진, 격정적 에너지로 포효했다 2024-05-26 17:39:41
셈여림 폭이 크지 않게 읊조리듯 연주하면서 음산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불러냈다.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꼽히는 세 번째 곡 ‘스카르보’(요괴·교활한 요정)에선 건반을 누르는 깊이와 무게, 페달 움직임, 피아노의 배음과 잔향의 효과를 아주 세밀하게 조율하면서 때론 신경질적인 요괴의 목소리로, 때론...
브람스의 정수를 보여준 '바이올린 여제' 2024-05-12 18:36:00
셈여림, 강세 변화는 시종일관 선명하게 조형됐다. 연주 초반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선율이 어긋나는 구간이 더러 들렸지만 점차 서로의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음량은 물론 리듬 표현, 음향적 질감, 연주 속도 등 선율에 담아내고자 하는 요소가 긴밀히 맞물려 안정된 앙상블을 보여줬다. 다음 곡은 바이올린 소나타...
'거장의 클래스' 입증한 벤게로프의 120분 2024-04-10 20:16:05
셈여림과 리듬, 악상 변화는 아주 예민하게 조형하며 입체적인 음향을 펼쳐냈다. 그의 프랑크는 사색적이면서도 위엄이 넘쳤다. 기교적인 악구들을 정교하게 처리하면서도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거대한 호흡은 한시도 잃어버리지 않았다. 윤슬처럼 찬란한 음색으로 점철된 서정적 선율과 과감하면서도 극적인 악상 표현의...
페달서 발을 떼자 높고 영롱하게 날아올랐다 2024-04-03 17:51:59
여림, 템포의 조절이 정확하고도 자연스러웠다. 슈톡하우젠의 ‘피아노 소품Ⅸ’에서는 날카롭고 절박한 고음이 강렬하게 와닿았다. 존 애덤스의 ‘차이나 게이트’ 역시 고음이 특히 돋보였는데 이번에는 앞서와 반대로 무척 영롱한 터치였다. 두 곡은 트리포노프가 계속 페달링을 유지했다면 연주 자체가 성립하지 않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