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샤프에 100억엔 투자 계획..'투트랙 전략'

입력 2013-03-06 15:24   수정 2013-03-06 18:33



<앵커>

일본 언론들이 삼성전자와 샤프가 자본 제휴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자업계 라이벌 관계인 양사가 손을 잡으며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 실리를 챙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 중으로 샤프에 100억엔, 우리돈으로 약 1167억원 규모의 출자를 계획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LCD업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해 왔던 두 회사의 제휴 검토에 대해 업계는 놀라기보다는 그럴만 하다는 반응입니다.

두 회사의 교섭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진행된 자연스런 사건이란 겁니다.

<전화인터뷰> 소현철 신한금융 기업분석부장

"삼성과 샤프가 제휴를 맺은다면 이는 서로 `윈윈전략`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패널공급을 안정화하고 샤프또한 기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우선 샤프는 이번 제휴로 악화된 재무상태를 개선함과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선을 확보하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진 애플을 견제하는 1석 3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샤프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5용 패널 물량을 급격하게 줄이면서 지난해 4500억엔에 이르는 적자를 보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과의 제휴를 통해 애플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물량을 따라가지 못해 고민스럽던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선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만일 삼성전자가 100억엔을 출자한다면 샤프 지분의 3%를 획득해 실질적인 5대 주주가 됨과 동시에,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10세대 패널공장을 가동중인 샤프의 공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차세대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4 출시와 함께 떠돌던 일명 투트랙 전략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국내와 선진국 등에는 고사양의 HD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나머지 시장에는 LCD를 탑재한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삼성전자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집중 투자했기에 이번 제휴를 통해 샤프로부터 TV용 대형 LCD패널을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 OLED개발과 양산에 더욱 신경을 쏟을 수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간판 전자업체들이 처음으로 자본제휴를 함으로써 라이벌 관계를 넘어 새로운 재편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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