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달러 매도로 환율 하락…1,060원대 초반(종합)

입력 2013-01-10 15:41  

1,060원선도 `흔들'…2011년 8월 이후 최저 수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세 속에 원ㆍ달러 환율이다시 1,060원 선으로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060.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011년 8월 3일(1,060.40원) 이후 17개월 만에 기록한 최저치다.

환율은 미국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0원 내린1,060.70원에 개장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후 1,060.40원까지 낙폭을 넓히며 1,060원대 하향돌파를 시도했지만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에 밀려 약 30초 만에 1,063원대까지반등했다.

장중에도 비슷한 양상이 반복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중국의 작년 12월 수출실적 호조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달러매도) 속에 계속 1,060원선 부근까지 하락했지만 그때마다 매수세에 밀려 후퇴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이날 개장 직후에만 3억달러가량을 매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중앙은행(ECB) 정례회의와 한국은 금통위 결과에 따라 원ㆍ달러환율이 11일 1,060원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한은이 예상대로 내일 금리를 동결하면 1,060원선 하향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당국이 최근 원화 절상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연일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지표를 고려하면 동결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이달 말 열릴 정책회의에서 인플레이션 목표를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힘을 얻으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원ㆍ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45원 내린 100엔당 1,202.97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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