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설 앞두고 中企ㆍ소상공인에 13조 지원한다

입력 2013-01-11 08:00  

지난해보다 30% 증가…운전ㆍ시설자금 용도

은행권이 설을 앞두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위해 13조원의 특별자금을 신규로 공급한다.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액수다.

기존 대출 만기연장 지원을 합치면 이번 설에 은행이 지원하는 금액은 30조원을넘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규 지원 2조5천억원, 기한연장 지원 4조5천억원 등 지난해보다 1조1천억원 늘어난 7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

제조업 중심의 우수기업 등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는 업체가 지원 대상이다.

영업활동과 관련 있는 B2B대출, 할인어음, 구매자금대출, 공공구매론 등을 통해 지원한다. 신청은 다음 달 22일까지다.

우리은행은 중기 유동성 지원이라는 목적에 맞게 최대 1.3%포인트의 금리우대혜택을 줄 계획이며 대출 연장과 재약정 조건도 일부 완화했다.

자금 수요가 많으면 지원 한도 증액도 검토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송대영 중소기업전략부장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는 1조7천억원씩 신규자금을 지원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만큼 자금 수요가 많으면추가 자금을 편성해서라도 중기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024110]도 원자재 결제나 직원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이번 설에약 7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신규 지원 금액을 지난해 2조원에서 올해 3조원으로 늘려 더 많은 업체가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

25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업체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기업은행은 신속한 자금 지원을 위해 필요운전자금 산정을 생략하고 담보나 보증서 대출은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영업점 심사만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했다.

할인어음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매출채권을 할인받는 중소기업은 영업점장금리 감면 외에 0.5%포인트의 추가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설을 앞두고 지난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5조5천억원의자금을 각각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이 가운데 신규 지원은 2조5천억원, 기한연장 지원은 3조원이다. 두 은행 모두다음 달 25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신한은행은 업체별 지원 한도를 5억원으로 정했으며 최대 1.2%포인트의 금리우대 혜택을 주기로 했다.

외환은행[004940]도 지난해보다 5천억원 늘어난 1조6천억원을,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각각 2조원과 1조5천억원의 특별자금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cindy@yna.co.kr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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