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통화정책, 정부 재정정책과 시너지 필요">

입력 2013-01-15 17:02  

한국은행이 정부에 발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할것임을 또다시 시사했다.

15일 공개된 작년 12월 27일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보면 일부금통위원은 "정부 재정정책을 자세히 분석해 통화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김 총재는 14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정책, 재정정책 등은 같이 갈 때 효과적"이라며 "물가를 고려하며 (새정부의 정책과) 최적의 조화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한은이 통화정책의 독립적인 운용을 표방해왔다면 이젠 정부 정책을 봐 가며 기준금리 등을 조정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한은이 정치적인 의도로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은이 2%대의 암울한 경제성장 전망을 하고도 손을 놓은 채 새 정부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경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한은이 정부의 재정정책에뒤따라 나서겠다는 모양새"라며 "과거 총재도 `금리결정은 한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세월이 지나도 바뀐 게 없다"고 꼬집었다.

의사록에선 올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데 정부 재정상황을 고려변수로 넣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과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재정상황이 현 예산안과 상당히 달라질 것"이란 지적에 채택되지 않았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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