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새정부 '코드 맞추기'…정규직 전환 잇따라(종합)

입력 2013-01-16 11:16  

<<제목 변경 및 신한은행 등 타 금융사 사례 추가>>

금융권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실행을 위한 `코드 맞추기'에 분주하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인 비정규직의 고용 개선과 관련해 금융권이정규직 전환으로 화답하는 모양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최근 계약직 여직원 220여명을 무기 계약직군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해 기존 정규직원과 같은 정년과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사무직 여직원에게도 공정하고 투명한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전문금융인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이번 인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은 최근 인사에서 여성 관리자도 핵심 보직에 전진 배치했다.

수도권 본부장에 발탁된 김점옥(50) 본부장은 1994년 보험설계사로 입사해 영업대상 2회를 받았으며 영업소장과 지점장을 거쳐 2011년 신한생명 최초 여성 임원으로 호남지역 영업총괄 본부장을 역임했다.

보험설계사 출신으로 신한생명 핵심 부서장이 된 김민자(52) 제휴TM 본부장은 2008년 조직과 규모를 두 배로 성장시켜 제주 지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계약직 창구직원(텔러) 83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근무 중인 계약직 전담 텔러 695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바꾸고지난해 12월 계약직 텔러로 채용돼 연수 중인 143명도 모두 정규직으로 신규 발령했다.

신한은행은 앞으로 채용하는 모든 텔러를 계약직이 아닌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370명의 무기 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돌렸고 기업은행도 기간제계약직 1천132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일괄 전환했다.

무기 계약직이 되면 만 59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고 정규직과 같은 수준의 복지혜택이 가능하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의 정년퇴직 연령을 현행보다 2년 늘린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또한 박근혜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돼 있어 조만간은행들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president21@yna.co.kr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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