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산물 가격의 41.8%를 차지하는 유통비용을 줄여야 농민도 살고 골목식당 등 소비자도 살 수 있습니다"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배추, 무 등의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산물 직거래를 제시했다.
그는 "자영업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골목식당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며"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면 골목식당의 식재료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 농민들의 이윤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배추, 무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aT가 할 일은 없나.
▲농산물 유통비용을 낮출 현실적인 대안은 직거래다. 산지 생산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야 한다. aT가 운영하는 사이버거래소는 농산물 직거래의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서 전국 공영도매시장거래액의 10%에 육박했다. 2020년까지 거래액 5조원, 전체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10%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버거래소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2009년 농수산물 전자상거래를 위해 세워졌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중심이어서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골목식당 직거래 사업은전국 수십만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인터넷 홈페이지(food.eat.co.kr)에 들어와서 회원으로 가입하고서 농협, 영농법인 등의 산지 생산업체에서 농산물을 직접 사면 된다. 쌀, 채소, 양념류, 과일등을 모두 취급한다. 도매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직거래이기때문에 평균 14~15%에 달하는 도매시장 수수료, 중도매인 수수료 등이 붙지 않는다.
회원 수가 늘어 규모의 경제가 생기면 가격은 더 싸진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 어떤 효과가 있나.
▲42만개의 골목식당이 회원으로 있는 외식업중앙회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회원의 10%만 사이버거래소를 이용해도 4만6천개의 식당이 막강한 `바잉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4만5천원짜리 20㎏ 쌀을 공동구매로 4만원에 사는 식이다. 골목식당의 식재료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3% 줄었는데 농수산식품 수출은 4% 늘었다.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수출을 늘리려면 `스타 품목'의 발굴이 절실하다. 프랑스의 와인,뉴질랜드의 키위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대규모 수출 상품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김,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감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들 중에서 스타 품목이 나올 수 있다.
--김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뜻밖이다.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달러를 넘고서 2011년 1억6천만달러, 지난해 2억3천만달러로 급증했다. 2010년 미국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공동으로 `스낵 김'을 개발했다. 김을 반찬뿐 아니라 과자처럼 먹을 수 있게 한것이다. 이 스낵 김이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현지화 전략의 성공이라고할 수 있다. 우리의 관점이 아니라 외국인의 관점에서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펼쳐야한다.
--수출 증대를 위해 aT가 할 수 있는 일은.
▲`스낵 김'처럼 외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수 있다. 외국 바이어나 유통업체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과 비공식 관계를 잘 쌓아 놓으면 현지 판매나 마케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출 상담회, 박람회 등을 통해 우리 농어업인과 이들의 교류를 강화하는 노력도 계속 하고 있다.
--새 정부의 농어업정책에 바라는 것은.
▲농수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가공, 유통, 수출, 연구개발 등 생산된 농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역점을 둬야 한다. 지금은 생산에 80%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면 앞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80%를 투자해야 한다. 기능성 식품, 식의약 제품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아야 한다. 전방위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농어업도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그는 "자영업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골목식당들의 경영난이 심각하다"며"농산물 직거래를 활성화하면 골목식당의 식재료 구입 부담을 덜어주고 농민들의 이윤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배추, 무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aT가 할 일은 없나.
▲농산물 유통비용을 낮출 현실적인 대안은 직거래다. 산지 생산업체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야 한다. aT가 운영하는 사이버거래소는 농산물 직거래의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거래액이 1조원을 넘어서 전국 공영도매시장거래액의 10%에 육박했다. 2020년까지 거래액 5조원, 전체 농수산물 유통시장의 10%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버거래소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하다.
▲2009년 농수산물 전자상거래를 위해 세워졌다.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중심이어서 잘 모를 수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골목식당 직거래 사업은전국 수십만개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것이다.
--어떻게 이용하나.
▲인터넷 홈페이지(food.eat.co.kr)에 들어와서 회원으로 가입하고서 농협, 영농법인 등의 산지 생산업체에서 농산물을 직접 사면 된다. 쌀, 채소, 양념류, 과일등을 모두 취급한다. 도매시장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다. 직거래이기때문에 평균 14~15%에 달하는 도매시장 수수료, 중도매인 수수료 등이 붙지 않는다.
회원 수가 늘어 규모의 경제가 생기면 가격은 더 싸진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 어떤 효과가 있나.
▲42만개의 골목식당이 회원으로 있는 외식업중앙회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회원의 10%만 사이버거래소를 이용해도 4만6천개의 식당이 막강한 `바잉 파워'를 발휘할 수 있다. 4만5천원짜리 20㎏ 쌀을 공동구매로 4만원에 사는 식이다. 골목식당의 식재료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 100억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3% 줄었는데 농수산식품 수출은 4% 늘었다.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수출을 늘리려면 `스타 품목'의 발굴이 절실하다. 프랑스의 와인,뉴질랜드의 키위 등 그 나라를 대표하는 대규모 수출 상품을 말한다. 우리나라도 김, 파프리카, 딸기, 토마토, 감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들 중에서 스타 품목이 나올 수 있다.
--김 수출이 많이 늘어난 것은 뜻밖이다.
▲김 수출액은 2010년 1억달러를 넘고서 2011년 1억6천만달러, 지난해 2억3천만달러로 급증했다. 2010년 미국 유명 요리학교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 공동으로 `스낵 김'을 개발했다. 김을 반찬뿐 아니라 과자처럼 먹을 수 있게 한것이다. 이 스낵 김이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현지화 전략의 성공이라고할 수 있다. 우리의 관점이 아니라 외국인의 관점에서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펼쳐야한다.
--수출 증대를 위해 aT가 할 수 있는 일은.
▲`스낵 김'처럼 외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수 있다. 외국 바이어나 유통업체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과 비공식 관계를 잘 쌓아 놓으면 현지 판매나 마케팅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출 상담회, 박람회 등을 통해 우리 농어업인과 이들의 교류를 강화하는 노력도 계속 하고 있다.
--새 정부의 농어업정책에 바라는 것은.
▲농수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가공, 유통, 수출, 연구개발 등 생산된 농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역점을 둬야 한다. 지금은 생산에 80%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면 앞으로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활동에 80%를 투자해야 한다. 기능성 식품, 식의약 제품 등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아야 한다. 전방위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농어업도 고부가가치 생명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