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외환시장대책 준비완료…현명하게 대처"-1

입력 2013-01-23 09:30  

"日양적완화 중장기 비용 유발…일본이 판단할 것""경제정책 수비→공격 전환 필요"…새정부에 부양책 권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원화가치 강세에 따른 외환 변동성 완화 방안에 대해 "대책은 준비가 다 됐다. 그러나 (발표)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3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직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대책이 기존 `거시건전성 3종세트'(선물환 포지션 제도, 외국인 채권투자 과세,외환건전성 부담금) 강화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포럼에서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 경제주체들에 적응을 시간을 줘야한다"며 "불확실성을 최소화한다는 차원에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 현명하게 정책을 구사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본의 양적완화에 따른 대책을 묻자 "확장적 통화정책은 단기 부양에는도움이 되지만, 국채이자 상승 등 여러 경로를 거쳐서 중장기적으로 비용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단기 편익과 중장기 비용을 수반할 것인 만큼 양자를 잘 형량해서 일본정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장관이 일본의 통화정책에 우려 섞인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이어 "일본경제, 동남아 경제가 나아지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지만일본과 경합하는 한국의 일부 산업은 상대적 어려움이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선진국 양적 완화에 대해 대책을 강구하고 다음 달 중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대책을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대책 중에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하고, G20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협의 또는 대책 강구 등을 촉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계속)<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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