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에 이메일 보내 독립경영 재확인
외환은행[004940] 잔여지분 인수 계획에 반발하는 외환은행원들을 달래고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발벗고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설을 앞둔 지난 8일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외환은행 전 임직원에게 '사랑하는 외환 가족 여러분'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김 회장은 이메일에 "지난 1월28일에 그룹의 더 큰 비상을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발표로 임직원분들께서 많이 놀라고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하나금융은 당시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는 합병을 위한 '수순 밟기'로, ƈㆍ17 합의'를 위반한 것이다"고 비판하며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잔여지분 계획 발표 당시 하나금융그룹원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외환은행원들에게 다시 보낸 것이다. 김 회장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환은행원에게만 별도로 이메일을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이번 주식교환 결정으로 외환은행은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지만, 2ㆍ17 합의서 정신과 'Best of the Best'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질 것"이라며 노조가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2ㆍ17 합의는 지난해 2월 17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한 ▲외환은행독립법인 존속 ▲자회사 편입 5년 후 하나은행과의 통합 논의 ▲합병 시 대등합병원칙 적용 등 세 가지 원칙을 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어 7월 임원ㆍ본부장 워크숍에서 '양 은행 합병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은 두 은행 중 좀 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택한다'는 'Best of the Best'원칙을 마련했다.
김 회장이 이 두 가지를 거론한 것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앞으로합병이 진행되더라도 점령군식 흡수합병이 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필요하다면 진정한 소통을 위해 그룹 CEO로서 외환 가족 여러분과 직접대화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며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고자 외환은행 노조와 직접 만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pseudoj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외환은행[004940] 잔여지분 인수 계획에 반발하는 외환은행원들을 달래고자 김정태 하나금융지주[086790] 회장이 발벗고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회장은 설을 앞둔 지난 8일 행내 인트라넷을 통해 외환은행 전 임직원에게 '사랑하는 외환 가족 여러분'이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김 회장은 이메일에 "지난 1월28일에 그룹의 더 큰 비상을 위한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었다"며 "갑작스러운 발표로 임직원분들께서 많이 놀라고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적었다.
하나금융은 당시 외환은행 잔여지분 40%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는 합병을 위한 '수순 밟기'로, ƈㆍ17 합의'를 위반한 것이다"고 비판하며수차례 집회를 여는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잔여지분 계획 발표 당시 하나금융그룹원들에게 이를 설명하는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 외환은행원들에게 다시 보낸 것이다. 김 회장이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외환은행원에게만 별도로 이메일을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이번 주식교환 결정으로 외환은행은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지만, 2ㆍ17 합의서 정신과 'Best of the Best' 원칙은 변함없이 지켜질 것"이라며 노조가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2ㆍ17 합의는 지난해 2월 17일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가 합의한 ▲외환은행독립법인 존속 ▲자회사 편입 5년 후 하나은행과의 통합 논의 ▲합병 시 대등합병원칙 적용 등 세 가지 원칙을 말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이어 7월 임원ㆍ본부장 워크숍에서 '양 은행 합병에 따른 새로운 시스템은 두 은행 중 좀 더 경쟁력 있는 시스템을 택한다'는 'Best of the Best'원칙을 마련했다.
김 회장이 이 두 가지를 거론한 것은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앞으로합병이 진행되더라도 점령군식 흡수합병이 되지 않을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필요하다면 진정한 소통을 위해 그룹 CEO로서 외환 가족 여러분과 직접대화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겠다"며 외환은행 잔여지분 인수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고자 외환은행 노조와 직접 만날 용의가 있음을 시사했다.
pseudojm@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