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창업 열기는 '후끈'…신설법인 역대 최고

입력 2013-02-20 08:01  

작년 신설법인 첫 7만개 돌파…2006년 대비 46.8% 급증

경기 침체에도 창업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작년에 전국에 신설된 법인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에 신설된 법인수는 7만4천162개다. 연간 신설 법인수가 7만개를 넘은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2011년 신설법인수는 전국에서 6만5천110개다.

신설법인수는 2006년 5만512개를 기록하고서 계속 증가했다. 2007년엔 5만3천483개 법인이 새로 생겼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에는 5만855개로 잠시 주춤했다.

2009년 5만6천830개로 다시 증가했고, 2010년엔 6만312개로 6만개를 넘어섰다.

연간 신설법인수는 2006년 이후 6년 동안 46.8% 증가했다. 경기가 부침을 거듭했음에도 새로 사업을 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난 결과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1월 신설법인수는 6천938개다. 이 규모는 월간 신설법인수로는 역대 최고였던지난 7월 7천12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작년 12월보다 1천154개 법인이더 생겼다.

지역별로는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수원 등 8대 도시지역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 1월은 55%(3천787개)가 8대 도시에 몰려 있었고, 작년에도 8대 도시 신설법인수가 전체의 55%(4만1천36개)에 달했다.

신설법인수가 매년 증가 추세인 것과 달리 부도법인수는 금융위기라는 격랑을헤쳐나오고서 꾸준히 감소했다.

부도법인수는 2006년 1천628개에서 2007년 1천507개로 줄었다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08년 1천886개로 다시 증가했다. 2009년엔 1천364개로 다시 줄어든 뒤 2010년 1천142개, 2011년엔 967개, 작년엔 890개에 머물렀다.

그 결과 부도법인수 대비 신설법인수의 비율은 크게 높아졌다.

2006년엔 신설법인수가 부도법인수의 31배였고 2007년엔 35.5배로 늘었다가 2008년 27배로 줄었다.

그러나 2009년 41.7배, 2010년 52.8배, 2011년 67.3배, 작년엔 83.3배로 껑충뛰었다. 올해 1월에는 신설법인수가 부도법인수의 95배에 달했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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