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지출 자동삭감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종합)

입력 2013-03-04 09:41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감축을 의미하는'시퀘스터'(sequester)가 발동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40원 오른 1,088.40원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은 시퀘스터 발효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속에 5.00원 오른 1,088.00원에 개장하고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달 1일 시퀘스터가 발동함에 따라 미국은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9월까지 국방비 460억 달러 등 정부지출을 총 850억 달러(약 92조원) 줄이게 된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에 따르면 시퀘스터 발효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1.4%로작년보다 0.5%포인트 내려가고 실업률은 8.0%로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재정지출 감축이 이미 예견된 악재인데다 미국 정치권이 추가협상을 통해 현 사태를 풀어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 각국 금융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 금융시장이 3·1절을 맞아 휴장한 이달 1일 도쿄 닛케이평균주가와대만 가권지수가 상승하는 등 아시아 증시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올 수 있어 1,100원선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시퀘스터 발동과 이탈리아 정국 불안 등이 (하방)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오늘은 이월 네고물량 정도에 따라 1,090원선 상향돌파테스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7원 오른 100엔당 1,162.90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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