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국내 금융시장 충격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sequester) 발효로 원·달러 환율이 3주 만에 1,09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퀘스터 발동이 이미 예견된 악재인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미친 충격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0.20원 오른 1,0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1,090.8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최고가다.
원·달러 환율은 시퀘스터 발효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속에 5.00원 오른 1,088.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온 영향으로 오전 장 내내 1,090원 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시장(NDF)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1,093원 선 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시퀘스터 발효로 미국이 경기 회복세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미국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총 1조2천억 달러(약 1천300조원)의 예산이 삭감되고 올해회계연도인 9월 말까지 850억 달러가 자동 감축된다.
다만 재정지출 감축이 이미 예견된 악재인데다 미국 정치권이 추가 협상을 통해현 사태를 풀어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 각국 금융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지난주 이탈리아 총선 등 여러 가지 대외 악재가 있었던 만큼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오른 것도 예측을 벗어난 급등세는 아니라는 평가가 시장에서나온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며 "개장가 자체가 1,080원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네고 압력이 덜했던 데다 역외에서 매수세가 유입돼 1,090원대를 상향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이 이달 말까지 협상 여지를 열어둬 당분간 불확실성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원·엔 환율은 13.49원 오른 100엔당 1,170.72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자동삭감을 뜻하는 '시퀘스터'(sequester) 발효로 원·달러 환율이 3주 만에 1,090원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퀘스터 발동이 이미 예견된 악재인 만큼 국내 금융시장에미친 충격이 크지는 않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10.20원 오른 1,09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2일 1,090.80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최고가다.
원·달러 환율은 시퀘스터 발효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속에 5.00원 오른 1,088.0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았지만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나온 영향으로 오전 장 내내 1,090원 선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선 역외 차액결제선물환 시장(NDF)에서 매수세가 몰리며 원·달러 환율은 1,093원 선 위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시퀘스터 발효로 미국이 경기 회복세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시퀘스터 발동에 따라 미국에서는 앞으로 10년간 총 1조2천억 달러(약 1천300조원)의 예산이 삭감되고 올해회계연도인 9월 말까지 850억 달러가 자동 감축된다.
다만 재정지출 감축이 이미 예견된 악재인데다 미국 정치권이 추가 협상을 통해현 사태를 풀어갈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어 각국 금융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특히 지난주 이탈리아 총선 등 여러 가지 대외 악재가 있었던 만큼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원 이상 오른 것도 예측을 벗어난 급등세는 아니라는 평가가 시장에서나온다.
우리선물 손은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며 "개장가 자체가 1,080원대 후반에서 형성되고 네고 압력이 덜했던 데다 역외에서 매수세가 유입돼 1,090원대를 상향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 정치권이 이달 말까지 협상 여지를 열어둬 당분간 불확실성속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 45분 현재 원·엔 환율은 13.49원 오른 100엔당 1,170.72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