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이 제시한 불황기 기업 생존 인사전략>

입력 2013-03-06 15:25  

공채보단 상시채용, 금전보상 대신 칭찬이 유효

저성장이 장기화하며 기업이 생존을 위해선 인사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규모 정기채용보단 상시채용을 늘리고 무분별한 성과금보단 칭찬과 근무형태유연화 등 비(非)금전적 동기부여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고현철 수석연구원 등은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성장 장기화에 대응한 5대 인사전략'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고 연구원은 "저성장기의 환경 특성을 고려해 실용·공정·활력에 기반을 둔 인사 기조가 필요하다"고 기업에 인사 해법을 제시했다.

다음은 그가 밝힌 다섯 가지 인사전략.

▲상시 채용·내부 선발 확대 = 저성장기엔 인력비용 부담이 크므로 대규모 정기 채용 대신에 상시 채용이 바람직하다. 링크드인(Linkedin)과 같은 사회관계망(SNS)을 활용해 채용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일수록 새 자리에 내부 직원을 발탁하는 방안이 효과가 있다. 다만, 신사업 분야의 핵심인재 확보엔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인력 '조정'보다는 '재배치' = 저성장에 맞서 정리해고로 단기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말고 인력 재배치, 직무전환 등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 교육보다는 핵심 직무를 이끌 리더를 선별해 이들을 육성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비금전 보상 활용 = 저성장기에는 기본급 인상·성과급 지급을 지속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사기가 떨어진 직원에게는 칭찬과 감사 표시를, 성장 욕구가큰 직원에겐 자기개발 기회를, 업무성과가 좋은 사람에게는 유연한 근무시간이나 도전적 직무를 주는 식으로 비금전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있다.

공정하지 못한 평가는 우수 인력의 비전 상실, 동기 저하, 인력유출의 직접 원인이 된다. 투명한 평가관리 체계가 필요하다.

▲'탈진' 예방과 몰입환경 조성 = 저성장기에는 업무강도가 높아지며 육체적·정신적 압박감이 가중한다. '시간 기근(time famine)'에 수시로 직면하며 직원들이탈진하지 않도록 핵심업무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저부가가치 업무는 통폐합, 아웃소싱하고 직원들이 긴박한 시장 상황에 떼밀려단기적 결정을 하지 않도록 조직문화를 유지해야 한다.

▲'힐링'과 현장 중심 소통 강화 = 저성장으로 고용불안·복리후생 축소와 함께내부 경쟁 과열, 근무 강도 강화 등으로 직원의 고충이 증가한다. 이는 의료비용,업무효율 악화 등 조직의 막대한 비용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사후 해결보다는 예방을 위해 직원의 정신건강·조직 내 왕따 등 주요 문제에맞춤형 '힐링'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사업실적 등을 직원과 투명하게 공유해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결하는 것도 경영진이 해야 할 몫이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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