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사장 "국민행복기금 다중채무자 재기 기반 구축"

입력 2013-03-07 15:02  

장영철 "쌍용건설 자구노력만으로 역부족…국제컨설팅 협력 추진"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7일 "국민행복기금은 다중채무자를 구제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채무불이행자 누적숫자가 238만명에 이른다"며"이들이 계속 `신용불량자' 딱지를 안고 가다 보니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을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다중채무자라고 지적했다.

다중채무자는 금융회사 한 곳에서 빚을 감면해준다고 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장 사장은 "국민행복기금은 금융소비자 처지에서 빚을 정리해준다는 이념이 강하다"며 "이는 전 금융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며 관련 기관이 결집해 들어오는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행복기금이 만들어지면 전 금융권이 가진 장기연체채권을 사들이는 만큼 채무자가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새 정부는 캠코의 신용회복기금 등을 종자돈으로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조성해 채무자의 빚 부담을 완화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장 사장은 "18조원을 쌓아놓을 필요는 없다"며 "종자돈을 가지고 협의가 있을때 조성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꼬리 자르기' 논란을 빚었던 쌍용건설[012650] 문제에는 회사의 자구노력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다고 선을 그었다.

장 사장은 "쌍용건설은 투자의사결정에서 자기자본의 세배에 달하는 5천억원의손실을 봤고 이 결정에 캠코는 참여하지도 않았다"며 "더구나 6년 전부터 기금 정리시한이 정해진 상황에서 캠코가 부실을 떠넘겼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역설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해임 건은 "바통을 이어받은 데서 알아서 할 문제"라며말을 아꼈다.

장 사장은 캠코가 나아갈 길로 국제적 컨설팅 확대를 들었다.

그는 "위기가 일상화되다 보니 외국에서 캠코와 같은 조직을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많다"며 "자산관리는 고도의 지식산업인 만큼 우리의 노하우를 갖고 컨설팅을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에는 아시아 6개국과 국제자산관리사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장 사장은 "자산관리기관이 연대해 일상화하는 금융위기의 파고를 협력해서 넘어가자는 취지에서 행사한다"며 "각국 자산관리회사 관계자는 물론 중앙은행 총재도참여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eu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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