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고다음 이번엔 보험료 최대 3.2%↑(종합)

입력 2013-03-08 09:58  

<<금융 당국 입장 추가>>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LIG손해 등은 인상 자제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 조작 파문을 일으킨에르고다음다이렉트가 지난해 말에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3.2%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12월 29일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3.2%, 2.9% 인상했다.

에르고다음이 지난해 8월 자동차 보험료를 과도하게 낮추려고 손해율을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감사에 들어가 시정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당시 손해보험 계리사의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보험료 인하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는 회사 차원의 개입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손보업계에 파문이 일었다.

지난해 7월 에르고다음은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3.1%, 2.8% 내렸다.

당시 자동차 보험료 평균 인하율 2.5%보다 훨씬 높았다.

문제는 기존 인하폭보다 상승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에르고다음은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보험료를 3.1%, 2.8% 내렸다가 지난해 12월 말에는 3.2%, 2.9% 인상해 결과적으로 지난해 손보사에서 유일하게 보험료를 올리지 않은 셈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에르고다음에 대한 감사를 한 뒤 시정 조치를 내려 보험료를 내린만큼 원상 복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화한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악사그룹에 매각된것을 계기로 연내에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중소형 보험사로 변신할 계획이다.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메리츠화재[000060] 등 손보사들은 최근 폭설과 혹한으로 자동차 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으나 서민 경제에 일조하는 차원에서 올해 자동차 보험 인상을 최대한 자제할방침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지난해 총선 등 정치 압박으로 자동차 보험료를 내렸으나올해는 손해율이 너무 높아 인상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서민 경제 안정을위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당분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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