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노조 "ISS보고서 신뢰…일부 사외이사 선임 반대"

입력 2013-03-20 15:22  

"어윤대 회장·낙하산 사외이사 모두 사퇴해야"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최근 논란이 된 KB금융지주의 일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은행 노조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재욱 사외이사와 김영과 내정자의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에서 "배재욱씨는 김영삼 정부 청와대 사정비서관 출신이다"며 "진로 비자금사건과 세풍사건 등으로 구속기소된 경력이 있는 정치적 인물로 사외이사,특히 감사위원으로의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기 어려운 인물이다"고 비판했다.

김영과씨의 경우 이사회에 관료 출신 사내이사와 한국은행 출신 사외이사가 있는 마당에 굳이 정부 관료 출신을 추가로 선임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ISS 보고서 사태는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무산뿐 아니라 곧 회장추천위원회를구성할 이사회에서 어윤대 회장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사들을 몰아내려다 벌어진일이라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인 ISS에서 나온 보고서는 KB금융[105560] 측설명과 달리 공신력이 있다며 KB금융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는ISS의 분석에도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 찬성한 배재욱 이사의 이름이 보고서에 오르내린 것을 보고 보고서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해석을 하는 이들이 있지만 ISS가 배 이사의 재선임을 반대한 데는 도덕성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MB 절친'인 어윤대 회장과, 점령군처럼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임영록 사장, 박동창·김왕기 부사장 등도 경영 실패와 주가 하락에 사죄하고 용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ISS 보고서가 알려지기 이전인 이달 8일부터 배재욱, 김영과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려고 소액주주의 의결권 위임을 받아왔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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