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7행의" 주택부금 잔액은 1990년 11월 1조2천895억원 이후 2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에서1조2천895억원을 1조2천880억원으로 수정함.>>'내집마련의 꿈' 주택부금·장마저축 "아 옛날이여"절정기의 15%, 57%로 잔액 줄어…稅혜택 중단에 경기침체 탓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서민의 예금수단으로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택부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시들해졌다.
세금공제 혜택이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된데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한데 따른 것이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더는 매력적인 재산증식 방안이 못된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에 예치된 주택부금의잔액은 1조2천895억원,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의 잔액은 8조7천7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택부금 잔액은 1990년 11월 1조2천880억원 이후 2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인기가 절정에 달한 2004년 5월 8조6천983억원과 비교하면 14.8%에 불과하다.
주택부금은 1997년 11월까지 증가세를 타며 6조1천859억원까지 늘었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거치며 1999년 7월 3조5천373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 5월 정점을 이뤘으나 다시 감소세에 빠졌다.
1월 기준으로 2007년 5조5천446억원, 2009년 3조2천322억원, 2011년 1조9천590억원, 2012년 1조5천35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1조3천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장마저축의 지난 1월 말 잔액도 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 10월 15조3천66억원의 57.3% 수준이다.
장마저축은 출시 첫 달인 1994년 7월 1천315억원을 빨아들이고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1997년 11월 4천836억원까지 이르렀다. IMF 사태로 1998년 7월 잔액이 3천772억원까지 줄기도 했지만 다시 꾸준한 증가세로 2009년 10월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다시 감소세로 반전돼 2011년 2월 9조9천849억원으로 10조원 선이 무너졌고 2012년 1월 9조4천979억원에 이어 올해 1월엔 9조원을 밑돌게 됐다.
한국은행 측은 주택부금과 장마저축의 인기가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소득공제등 세제혜택이 사라진 점을 꼽았다.
종전에는 세제혜택에다가 일정 기간 내면 주택청약 자격까지 주어지는 `일거양득' 때문에 가입자가 줄을 이었으나,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주택부금과 장마저축의 세제혜택이 사라지자 쇠락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재산증식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그래도 세제혜택보다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는 서민의 예금수단으로 한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주택부금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시들해졌다.
세금공제 혜택이 사라지거나 대폭 축소된데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한데 따른 것이다.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더는 매력적인 재산증식 방안이 못된다는 인식이 퍼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에 예치된 주택부금의잔액은 1조2천895억원,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의 잔액은 8조7천781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주택부금 잔액은 1990년 11월 1조2천880억원 이후 2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인기가 절정에 달한 2004년 5월 8조6천983억원과 비교하면 14.8%에 불과하다.
주택부금은 1997년 11월까지 증가세를 타며 6조1천859억원까지 늘었다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거치며 1999년 7월 3조5천373억원까지 줄었다. 이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 5월 정점을 이뤘으나 다시 감소세에 빠졌다.
1월 기준으로 2007년 5조5천446억원, 2009년 3조2천322억원, 2011년 1조9천590억원, 2012년 1조5천353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올해는 1조3천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장마저축의 지난 1월 말 잔액도 최고치를 기록한 2009년 10월 15조3천66억원의 57.3% 수준이다.
장마저축은 출시 첫 달인 1994년 7월 1천315억원을 빨아들이고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1997년 11월 4천836억원까지 이르렀다. IMF 사태로 1998년 7월 잔액이 3천772억원까지 줄기도 했지만 다시 꾸준한 증가세로 2009년 10월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다시 감소세로 반전돼 2011년 2월 9조9천849억원으로 10조원 선이 무너졌고 2012년 1월 9조4천979억원에 이어 올해 1월엔 9조원을 밑돌게 됐다.
한국은행 측은 주택부금과 장마저축의 인기가 떨어진 주요 원인으로 소득공제등 세제혜택이 사라진 점을 꼽았다.
종전에는 세제혜택에다가 일정 기간 내면 주택청약 자격까지 주어지는 `일거양득' 때문에 가입자가 줄을 이었으나, 2004년과 2009년에 각각 주택부금과 장마저축의 세제혜택이 사라지자 쇠락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청약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는 게 재산증식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그래도 세제혜택보다는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bingsoo@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