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韓·中·日 3국 무역서 한국만 흑자"

한국, 중국, 일본의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가장큰 혜택을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정성태 책임연구원·남효성 선임연구원이 26일 '부가가치로 본 대외의존도 미국보다 유럽의 영향력 커졌다'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로는 2009년 기준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과 거래해 총 229억7천만달러의흑자를 봤다.

우리가 중국·일본에 수출한 액수(1천63억6천만달러+217억7천만달러)에서 중국·일본에서 수입한 액수(557억3천만달러+494억3천만달러)를 제한 값이다.

같은 방식으로 중국은 1천5억2천만달러 적자를, 일본은 775억5천만달러 흑자를봤다. 3국 가운데 일본 이 가장 큰 이익을 본 셈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수출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부가가치'만 집계해서 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부가가치 기준은 우리나라의수출품 200달러 가운데 원재료 값이 100달러이면 100달러는 원재료 수출국의 부가가치 수출액으로 잡는 방식이다.

정 연구원이 세계투입산출표(WIOT)를 이용해 부가가치 기준 무역수지를 계산한바로는 같은 해 우리나라가 3국 무역에서 거둔 흑자는 102억8천만달러다. 중국은 39억4천만달러 적자, 일본은 63억4천만달러 적자였다.

3국 무역에서 우리나라만이 실익을 본 셈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와중국이 적자를 보고 일본만 흑자를 본 교역구도가 바뀐 것이다.

정 연구원은 "우리나라만 혜택을 입은 것은 중국의 고성장으로 중국 수출의 부가가치를 간접적으로 얻은데다 엔고에 따른 일본 기업의 경쟁력 약화의 반사 이익도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은 혜택을 보지만, 중국의 경쟁력 상승과 원고·엔저 현상으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며 "3국 간 교역에서 우리나라가 얼마나 입지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가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지적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