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출고가 내려도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

입력 2013-03-29 08:41  

출고가 오르면 즉시 반영해도 내리면 늑장 부려

제조업체의 생활필수품 가격이 인상되면 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에 바로 반영되지만 인하는 곧바로 반영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인 `T-price'를 통해 백화점, 대형마트,전통시장 등 200개 매장의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냈다고 29일 밝혔다.

삼립식품[005610]의 `옛날꿀호떡'은 지난달 중순에 가격이 인상되면서 곧바로유통업체의 소비자가격도 10g당 평균 42.1원에서 43.3원으로 인상됐다.

이달 초 가격이 다시 인하됐지만 인상된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유지돼 소비자들이 가격 인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도 이달 초 제일제당과 삼양사[145990]가 출고가를 내렸지만 중순이 지난현재까지 이전 소비자가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밀가루는 대한제분[001130], 제일제당이 1월 중순, 삼양사가 지난달 중순에 가격을 인상하자 소비자가격이 100g당 10원가량 곧바로 올랐다.

간장, 고추장, 소주 등 다른 다소비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로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폭이 소비자가격에 즉시 반영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상품의 가격변동 모니터링 결과를 지속적으로 공표해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가격 인하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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